미국의 글로벌 제약기업 애브비社가 이스라엘 에스테틱 기업 루미네라社(Luminera)의 피부 충전제(dermal filler) 사업부문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지난 7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주름개선제 ‘보톡스’(오나보툴리눔 톡신 A)로 잘 알려진 애브비社의 계열사 엘러간 에스테틱스社(Allergan Aesthetics)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루미네라社는 국내에서도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수입한 곳이어서 낯설지 않은 기업이다.
엘러간 에스테틱스社는 애브비 측이 지난해 6월 엘러간을 총 630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한 후 출범시킨 에스테틱 부문 자회사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엘러간 에스테틱스 측은 루미네라의 피부 충전제 부문 포트폴리오 및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전체를 인수하면서 히알루론산 젤 필러 ‘쥬비덤’을 필두로 하는 자사의 피부 충전제 컬렉션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엘러간 에스테틱스社의 캐리 스트롬 대표는 “루미네라 측이 보유해 왔던 자산이 우리의 혁신적인 기술에 수혈됨에 따라 ‘쥬비덤’ 피부 충전제 부문을 보강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엘러간 에스테틱스가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이자 세계 각국의 의료인과 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헬스케어 제품들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루미네라 측 연구진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미네라社의 대디 시걸 대표는 “우리가 보유해 왔던 핵심적이고 혁신적인 자산들이 엘러간 에스테틱스에 인계됨에 따라 고객을 위한 제품력 확대를 비롯해 여러모로 보다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해 줄 수 있게 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번 합의는 아울러 선도적인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으로 역량을 구축하고, 개발하고,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손에 쥐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루미네라 측이 보유해 왔던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은 혁신적인 피부 충전제 ‘하모니카’(HArmonyCa)이다.
‘하모니카’는 칼슘 수산화인회석(CaHA) 미소구체(微小球體: Microspheres)가 박힌 교차결합 히알루론산으로 구성된 안면 부위의 연조직 증강제이다.
히알루론산과 교차결합 히알루론산은 하나의 제품으로 복합되면 피부 충전제 영역에서 대단히 차별화된 제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모니카’는 이스라엘과 브라질 시장에서 발매되고 있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시장에서 이 제품을 개발‧발매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루미네라가 보유해 왔던 피부 충전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히알루론산 피부 충전제 이외에 일부 국가에서 발매되고 있는 칼슘 수산화인회석 기반 충전제 등이 눈에 띈다.
‘크리스탈리스’(Crystalys), ‘히드리얼릭스’(Hydryalix) 및 ‘하이드리얼’(Hydryal) 등의 브랜드-네임으로 발매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