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린타’+‘아스피린’ 뇌졸중‧사망률 17% 감소
임상 3상 ‘THALES 시험’ 결과 학술지 ‘NEJM’ 게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21 06:20   수정 2020.07.21 06:57

항혈소판제 ‘브릴린타’(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을 병용한 그룹에서 뇌졸중 및 사망 발생률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임상 3상 ‘THALES 시험’에서 자사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 90mg을 1일 2회 복용하면서 매일 ‘아스피린’ 복용을 30일 동안 병용한 그룹에서 뇌졸중 및 사망 발생률이 ‘아스피린’을 단독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17% 낮게 나타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16일 공표했다.

‘THALES 시험’의 피험자들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TIA)이 발생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이 시험은 전 세계 28개국에서 총 1만1,000여명의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이중맹검법, 글로벌 다기관 발생사례 중심(event-driven) 임상시험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뇌졸중 및 사망 발생률이 17% 낮게 나타났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감소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브릴린타’와 ‘아스피린’을 병용한 그룹은 첫 번째 이차적 시험목표인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아스피린’ 단독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최대 30일차까지 21% 괄목할 만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중증 출혈 위험성의 경우 ‘브릴린타’ 및 ‘아스피린’ 병용그룹의 경우 0.5%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나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의 0.1%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브릴린타’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HALES 시험’을 총괄한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의과대학의 클레이 존스턴 학장은 “뇌졸중이 발생한 후 생존한 4명의 환자들 가운데 1명 정도에서 2차 뇌졸중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 같은 위험성은 최초 뇌졸중이 발생한 후 한달 이내에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장애를 수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는 뇌졸중 재발(subsequent stroke)을 예방하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존스턴 박사는 단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메네 팡갈로스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 나타난 환자들의 경우 뒤이어 예방할 수 있었던(avoidable)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상 3상 ‘THALE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브릴린타’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요법이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서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팡갈로스 부회장은 “이에 각국의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HALE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수록된 보고서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16일 ‘급성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에서 티카그렐러 및 아스피린 병용 또는 아스피린 단독복용’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달들어 지난 9일 FDA가 ‘브릴린타’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임상 3상 ‘THALE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 발생한 환자들에게서 뇌졸중 재발을 감소시키는 적응증의 추가를 승인할 것인지를 놓고 FDA가 신속한 심사절차를 진행키로 했다는 의미이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FDA는 오는 4/4분기 중으로 ‘브릴린타’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에 대한 승인 유무를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브릴린타’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 나타난 성인 환자들에게서 죽상동맥혈전성 제 증상을 예방하는 용도로 승인받아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혈소판제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심근경색 발생전력이 있는 고위험群 환자들에게서 심혈관계 제 증상의 이차적 예방 용도로도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다.

지난 5월 FDA는 위험도가 높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서 최초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성을 낮추는 용도로도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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