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가 골 및 기타 골수종 관련 장기(臟器) 손상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무증상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피험자 무작위 분류 시험에서 시사된 것이다.
시험결과는 학술저널 ‘임상종양학誌’에 지난달 25일 ‘무증상성 다발성 골수종에서 레날리도마이드를 투여하거나 관찰을 진행하면서 이루어진 무작위 분류 시험’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이번 시험에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던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S. 빈센트 라즈쿠마르 박사(혈액학)는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지난 2015년 공개되었던 스페인 연구팀의 소규모 시험에서 나타난 결론과 궤를 같이했다”며 “스페인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 또한 위험도가 높은 무증상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 대한 약물치료를 조기에 착수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무증상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표준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라즈쿠마르 박사는 “조기에 ‘레블리미드’로 치료에 착수하는 것이 증상성 골수종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다발성 골수종에 수반되는 장기손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험은 총 182명의 무증상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험에서 92명의 피험자들에게 ‘레블리미드’가 투여되었고, 나머지 90명에게는 관행대로 약물치료를 행하지 않은 채 관찰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레블리미드’ 투여그룹의 절반에 가까운 피험자들이 치료에 반응을 나타낸 반면 관찰만 이루어진 대조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증상성 골수종으로 진행될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보면 ‘레블리미드’ 투여그룹에서 훨씬 오랜 시일이 소요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라즈쿠마르 박사는 “시험기간 동안 2명의 ‘레블리미드’ 투여환자들과 4명의 관찰그룹 환자 등 총 6명이 사망했다”며 “하지만 약물치료가 총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가름하기는 너무 이른 단계”라고 피력했다.
시험에서 수반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레블리미드’ 투여그룹의 28%에서 나타났지만, 용량감소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라즈쿠마르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5년 스페인 연구팀에 내놓았던 결과와 함께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중등도 및 고도 위험성 무증상성 골수종 환자들에 대한 표준치료법을 변경하는 데 근거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무증상성 단계일 때 조기에 약물치료에 착수해 사망률이 높은 중증 종양의 하나인 다발성 골수종의 증상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스페인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던 시험례는 ‘레블리미드’와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을 사용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에서 조기에 약물치료에 착수한 결과 증상의 진행이 지연되었을 뿐 아니라 총 사망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이 시험에서 관찰된 효과가 오롯이 약물치료에 의한 것인지 명확치 않다는 사유로 치료관행을 변경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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