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매년 약 400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들이 암을 진단받고 있는 데다 한해 230만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중국의 항암제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의약품시장의 하나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암젠社가 중국의 연구 중심 항암제 주력 생명공학기업 바이진社(BeiGene)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세계 2위의 거대 의약품시장인 중국에서 자사의 항암제 부문 존재감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바이진社는 중국 현지에 700여명의 영업인력과 600여명의 임상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사이다.
암젠社의 로버트 A. 브래드웨이 회장은 “바이진 측과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암젠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면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암이 오늘날 중국의 주요한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이자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 중인 현지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공중보건 현안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드웨이 회장은 “바이진이 중국에서 광범위한 영업망과 임상역량을 보유한 데다 세계적인 품질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온 만큼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서 유의할 만한 치료성과의 차이를 도출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암젠의 이상적인 전략적 제휴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로 암젠 측은 바이진 지분 20.5%를 현금 약 27억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27억 달러는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주식예탁증권을 한 주당 174.85달러에 매입하는 조건이다. 한 주당 174.85달러라면 지난달 30일 현재 바이진 주식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최근 30일 가중평균 주가에 36%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합의에 따라 바이진 측은 암 관련 골 장애 치료제 ‘엑스지바’(데노수맙 120mg), 혈액암 치료제 ‘키프롤리스’(카필조밉) 및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등의 암젠 측 보유제품들을 중국시장에서 발매하되 이익 또는 손실을 50대 50 비율로 나눠갖거나 부담키로 했다.
이 중 2개 제품들은 각각 5년 및 7년 후 암젠 측에 돌려주기로 했다.
발매기간이 지난 후에도 바이진 측은 1개 제품에 대한 권한을 갖고, 5년 동안 중국시장 매출액에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엑스지바’는 중국에서 지난 9월 발매에 들어갔으며, ‘키프롤리스’와 ‘블린사이토’는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와 함께 암젠 측이 보유한 혁신적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중 20개의 개발‧발매를 중국 및 글로벌 마켓에서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바이진 측은 글로벌 마켓 연구‧개발 소요비용을 최대 12억5,000만 달러까지 분담키로 했다.
이로부터 발매된 제품들과 관련, 암젠 측은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에서 로열티를 바이진 측에 지급키로 했다. 다만 암젠 측이 동종계열 최초 KRAS 유전자 저해제로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AMG 510’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AMG 510’을 포함한 20개 항암제들이 중국시장에서 허가를 취득했을 때 바이진 측은 7년 동안 발매를 맡기로 했다. 이후로는 ‘AMG 510’을 제외하고 최대 6개 제품까지 바이진 측이 중국시장 내 권한을 계속 보유키로 했다.
양사는 중국시장에서 이 제품들의 이익을 나눠갖고, 암젠 측에 권한이 돌아간 후에는 암젠이 바이진 측에 로열티를 5년간 지급키로 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에볼로쿠맙),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 60mg) 등 항암제 이외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암젠 측이 발매를 맡기로 했다.
한편 암젠은 지난 2011년 이래 진출한 국가 수를 50여개국에서 100여개국으로 확대했을 만큼 글로벌 마켓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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