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벤클렉스타’+‘가싸이바’ 병용요법 허가
‘항암제 실시간 심사 파일럿 프로그램’ 적용 신속결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16 11:29   
애브비社는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 및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 병용요법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공표했다.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요법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또는 소림프구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는 적응증으로 이번에 사용을 승인받았다.

FDA는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요법을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데 이어 ‘항암제 실시간 심사 파일럿 프로그램’(Real-Time Oncology Review Pilot Program)을 적용해 신속한 심사를 진행한 끝에 이번에 허가를 결정한 것이다.

‘항암제 실시간 심사 파일럿 프로그램’이 적용될 경우 자료제출이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데다 신청절차를 마친 후 2개월여만에 최종승인 결정이 도출될 수 있을 만큼 심사절차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요법은 지난 3월 초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미국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매년 20,000명 정도가 발병을 진단받고 있는 형편이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세베리노 이사회 부의장 겸 회장은 “오늘 FDA의 승인결정으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지 않는 병용요법 대안이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된 데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벤클렉스타’의 효용성이 한층 부각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세베리노 회장은 또 “이번 허가결정이 12개월 동안 치료가 진행된 ‘CLL14 시험’에서 도출된 결론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시험에서 ‘벤클렉스타’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대다수가 2년차 시점에서도 증상이 무진행 상태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CLL14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가까운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연내에 의학 학술지에도 게재를 앞두고 있다.

‘CLL14 시험’을 총괄한 독일 쾰른대학병원 내과 및 통합종양학센터의 미카엘 할렉 박사는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1차 약제를 항암화학요법제에 크게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할렉 박사는 또 “이번에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이 허가를 취득한 것은 치료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치료기간이 정해져 있고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지 않는 치료대안이 사용되어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세잔류질환(MRD) 부정성이 나타나는 비율을 높이고, 치료과정을 12개월 이내에 종료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이것은 치료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고, 나아가 ‘벤클렉스타’로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LL14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은 현행 다빈도 표준요법제인 ‘가싸이바’ 및 클로람부실 대조그룹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의 우위가 입증됐다.

평균 28개월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에서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의 증상진행 및 사망자 발생비율이 ‘가싸이바’ 및 클로람부실 대조그룹에 비해 67%나 낮은 중간 분석결과가 도출되었을 정도.

다만 두 그룹 모두 최종적인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아직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혈액 또는 골수에서 검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미세잔류질환 부정성은 이차적 시험목표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백혈구 10,000개당 1개 이하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세포들이 검출되는데 그쳤다.

미세잔류질환 부정성이 관찰된 비율 또한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은 이 수치가 골수 및 말초혈액에서 각각 57%, 76%로 집계되어 ‘가싸이바’ 및 클로람부실 대조그룹의 17% 및 35%를 크게 상회했다는 의미이다.

‘CLL14 시험’에서 관찰된 ‘벤클렉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의 부작용과 안전성 프로필은 개별약물들과 대동소이했다.

중증 부작용의 경우 49%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발열성 백혈구 감소증과 폐렴으로 인해 나타난 사례들이었다. 15% 이상에서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백혈구 감소증, 설사, 피로, 구역, 빈혈 및 상기도 감염증 등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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