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신약 개발 기대감
美 바이킹 테라퓨틱스 ‘VK2809’ 임상 2상 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19 11:27   

“특히 ‘VK2809’를 12주 동안 복용했을 때 간내 지방에 미친 영향을 보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다른 어떤 경구용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대사계 및 내분비계 장애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바이킬 테라퓨틱스社(Viking Therapeutics)의 브라이언 리언 회장이 밝힌 말이다.

새로운 간(肝) 선택적 갑상선 수용체 베타촉진제 계열의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이 임상 2상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효능을 나타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킬 테라퓨틱스社가 12주 동안 진행된 ‘VK2809’의 임상 2상 시험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VK2809’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뿐 아니라 간내(肝內) 지방 또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오는 11월 9~13일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 간질환연구학회(AASLD)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출된 상태이다.

이날 바이킹 테라퓨틱스 측은 임상 2상 시험에서 12주 동안 ‘VK2809’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20% 이상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VK2809’를 복용한 환자들은 아울러 죽종(粥腫) 형성성 단백질 아포지방단백질 B와 지방단백질을 포함한 다른 혈중 지질 수치도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VK2809’를 복용한 환자들은 12주가 경과한 후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내 지방 또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VK2809’ 10mg을 격일 또는 1일 1회 복용토록 한 결과 간내 지방이 56.5% 및 59.7%, 평균적으로는 5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8.9%가 감소하는 데 머문 플라시보 대조그룹과는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인 로히트 룸바 교수는 “이번 개념증명(proof-of-concept) 연구에서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VK2809’의 탄탄한 간내 지방 개선효과가 입증됐다”며 “간내 지방 조성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비 침습적인 정량적 생체지표인자 측정법이라 할 수 있는 첨단 MRI-PDFF 검사법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시험에서 ‘VK2809’가 나타낸 간내 지방 및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수치에 미루어 볼 때 간 섬유증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VK2809’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VK2809’는 또한 내약성 측면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관찰되지 않았다.

바이킹 테라퓨틱스社의 브라이언 리언 회장은 “이번 시험에서 입증된 ‘VK2809’의 효능 및 안전성 자료가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며 “이에 따라 ‘VK2809’가 동종계열 최선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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