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0% “우리 생애에 치매 치료제 개발된다”
노바티스ㆍ암젠 설문..79% 시험참여 의지ㆍ75% 방법 몰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18 11:48   수정 2018.09.20 10:46

세계 각국의 성인들 가운데 60%가 우리 생애에(in their lifetime) 알쯔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2%의 성인들은 자신이 알쯔하이머에 걸리면 어쩌지 하는 우려감을 드러내 하루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와야 할 당위성에 무게를 싣게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세계 알쯔하이머의 달’(9월)을 맞아 노바티스社, 암젠社, 미국 애리조나州 피닉스에 소재한 배너 알쯔하이머연구소(BAI),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알쯔하이머협의회(ADI)가 진행한 후 1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설문조사는 진행을 의뢰받은 미국 뉴욕州 로체스터 소재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Harris Poll)에 의해 아르헨티나,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및 미국 등 10개국에서 총 1만95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루어졌다.

노바티스와 암젠 등은 알쯔하이머에 대한 인식도를 끌어올리고, 임상시험 참여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알쯔하이머는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5,0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오는 2050년에 이르면 환자 수가 지금의 3배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91%는 알쯔하이머 치료를 위한 해답(solution)을 찾는 길이 의학연구에 있다는 데 동의한 가운데 79%가 그 같은 의학연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75%의 응답자들이 의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고 답해 답답함이 앞서게 했다. 아울러 78%는 알쯔하이머 발병 위험성을 인지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내보였다.

국제 알쯔하이머협의회의 파올라 바바리노 회장은 “현재 알쯔하이머를 완치할 수 있는 대안이 부재한 데다 선택 가능한 치료법 또한 제한적인 형편이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많은 이들이 치료를 돕고 완치요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내보여 주목할 만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의학연구 피험자 참여방법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고, 참여의 걸림돌 요인들을 제거해 피험자 참여의지를 갖고 있는 모든 이들이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바바리노 회장은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설문조사 취지를 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총 400건 이상의 알쯔하이머 관련 연구에서 피험자 충원이 진행되고 있지만, 충원작업이 지연되면서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배너 알쯔하이머연구소의 피에르 N. 타리오 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됐다”며 “알쯔하이머를 치료하고, 진행속도를 둔화시키고, 발병을 예방하는 데 최대의 도전요인들로는 비용 측면 이외에 더딘 피험자 충원과 이로 인한 시험의 지연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쯔하이머 관련 시험례들 가운데 80%가 제때에 피험자 충원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중요한 연구가 크게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바티스社의 존 차이 최고 의학책임자는 “중요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분들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지난 70여년 동안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에 천착해 온 제약사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알쯔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노바티스가 갖고 있는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임상시험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때 알쯔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올 미래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