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美서 300여 산도스 제품 10억弗 매각
오로빈도 파마에 피부질환 치료제, 일부 공장 등 처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07 06:24   수정 2018.09.07 06:35

노바티스社는 자사의 산도스社 미국법인의 300여 제품을 인도 제약기업 오로빈도 파마社(Aurobindo Pharma)의 미국지사인 오로빈도 파마 USA社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6일 공표했다.

산도스社 미국법인이 발매해 왔던 피부질환 치료제들과 제네릭 경구용 액제 등을 현금 9억 달러와 차후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 연계 지급금(earn-outs) 1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의 조건에 건네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합의는 주사제 등의 복잡한 제네릭 제형들과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의 분야에 집중하면서 산도스가 장기적으로 미국시장에서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높은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오로빈도 파마 측에 매각될 산도스의 미국법인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는 300여 제품들과 함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일부 포함됐다.

제네릭 제형들과 브랜드-네임 피부질환 치료제 부문, 그리고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센터 등이 매각대상에 포함된 것.

오로빈도 파마 측은 이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州 윌슨과 뉴욕州 힉스빌 및 멜빌에 소재한 제약공장들까지 인수하게 됐다.

노바티스社 이사회에 이사로 재직 중이면서 산도스社를 이끌고 있는 리차드 D. 프랜시스 사장은 “미국시장 공략에 주력할 제품 포트폴리오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복잡한 제네릭, 부가가치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다른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중요한 의약품들의 접근성 확대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프랜시스 사장은 의의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의 사업에서 주력사업 분야를 재구축하는(refocusing) 한편으로 미국시장에서 환자들에 의해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던 제네릭 제품들의 공급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합의로 뉴욕州 힉스빌과 멜빌, 노스캐롤라이나州 윌슨 및 뉴저지州 프린스턴 등에서 회사에 몸담았던 재직자들과 파마덤(PharmaDerm) 브랜드-네임 피부질환 치료제 사업부문에 소속된 영업인력 등 약 750여명의 고용이 오로빈도 파마 측에 승계될 것이라고 노바티스社는 설명했다.

산도스社 북미법인의 캐롤 린치 대표는 “이 정도 규모를 내포한 사업부문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일이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미국 내 거래선들에 일부 불확실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전작업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후 산도스 미국법인은 바이오시밀러, 부가가치를 높인 의약품, 그리고 주사제, 호흡기계 치료제 및 안과질환 치료제 등 복잡성이 눈에 띄는 제네릭 제형 등의 분야에 사세를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임상개발과 사업개발, 선택적인 투자노력 등을 지속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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