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 글로벌 시장규모 2025년 59억弗
국소도포제 위주서 생물의약품 주사제로 패러다임 변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05 13:05   

여드름 치료제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25년에 59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1억 달러의 사이즈를 형성했던 이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社는 지난달 공개한 ‘유형별, 치료제 계열별, 투여경로별 여드름 치료제 시장규모, 마켓셰어, 트렌드 분석 및 2018~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여드름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요인들로 생물의약품의 부상과 건강하지 못한 라이프스타일, 여드름 유병률의 증가 등을 꼽았다.

뒤이어 보고서는 여드름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여서 전 세계적으로 9.4%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체 연령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10대 연령대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12~25세 연령층의 경우 85.0% 이상에서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드름은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면포성(면포: 피지가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유형)에서부터 (액체성의) 낭성병변성에 이르기까지 몇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여드름 치료제 시장의 주축은 레티노이드와 항생제이다. 이 중 지난해 치료제 계열별 분류에서 볼 때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레티노이드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와 같은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치료의 패러다임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효능이 높은 복합요법제와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약물, 부작용 수반률이 낮은 약물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투여경로별로 볼 때도 현재는 국소도포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경구용 항생제와 같은 전신요법제와 호르몬 요법제, 기타 약물 등의 사용이 보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생물의약품이 떠오르면서 주사제들의 사용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물의약품이 증상을 개선하는 데(modifying) 효과적이면서 염증성 기전을 표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국소도포제들에 비해 임상적인 측면에서 우위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손꼽히던 기대주들이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면서 개발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거나 종결된 사례들이 적지 않은 현실은 여드름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단적인 예들 가운데 하나로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인근도시 멘로파크에 소재한 피부질환 전문 제약기업 더미라社(Dermira)가 ‘아큐탄’(이소트레티노인)에 비견할 만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을 크게 낮춘 국소도포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올루마코스타트 글라사레틸(olumacostat glasaretil)의 개발을 접은 케이스를 상기시켰다.

올루마코스타트 글라사레틸은 임상시험에서 당초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못함에 따라 지난 3일 개발중단 결정이 이루어진 바 있다.

마찬가지로 보고서는 이탈리아 제약기업 시에나 바이오파마슈티컬스社가 개발을 진행한 은나노입자액 ‘SNA-001’이 2건의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못했던 것과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제약기업 테산 파마슈티컬스社(Thesan)가 임상 2상 시험결과를 근거로 ‘TSN2898’의 개발을 중단한 사례를 언급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버너비 소재 제약기업 제논 파마슈티컬스社(Xenon)가 임상 2상 시험이 실패하면서 개발에 마침표가 찍힌 ‘XEN801’의 예도 인용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피부질환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 동안 여드름 치료제 분야의 혁신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다만 스테아로일 CoA 불포화효소 억제, 멜라노코르틴 수용체 길항, 항-인터루킨-1 모노클로날 항체 등의 새로운 약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어서 차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유형별로 볼 때 지난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염증성 여드름 치료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면포성 여드름 치료제가 2위에 자리매김했다.

치료제 계열별로 보면 지난해 레티노이드가 시장을 선도한 데 이어 항생제가 뒤를 쫓았는데, 오는 2025년까지도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현재는 국소도포제가 여드름 치료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사제 위주의 생물의약품이 바톤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오는 2025년까지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최고의 메이저 마켓으로 위상을 고수할 것으로 봤다. 여드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여드름 치료제들에 대한 접근성 또한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캐나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Valeant)가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봤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011년 7월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올소 더마톨로직스社를 인수하면서 여드름 치료제 ‘레틴-A 마이크로’(Retin-A Micro: 트레티노인 젤)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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