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부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를 전제로 한 비상계획을 마련해 줄 것을 23일 제약업계와 의료기기업계에 요청하고 나섰다.(ask)
‘노 딜 브렉시트’란 EU와 무역협정 없는 ‘브렉시트’(즉, ‘하드 브렉시트’)를 의미하는 말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EU와 무역협정을 맺은 ‘브렉시트’(즉, ‘소프트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노르웨이 모델’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한 예.
‘노르웨이 모델’은 제한적이나마 EU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하면서 단일시장 규정을 받아들여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지위를 확보한 노르웨이의 선례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날 제약기업들에 발송한 서한에서 맷 핸콕 보건장관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상적인 완충재고량(buffer stocks)에 더해 최소한 6주 분량의 의약품을 추가로 비축해 줄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유통기한이 짧아 비축이 불가능한 의약품의 경우 항공편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도록 당부했다.
핸콕 보건장관은 아울러 의료기기 및 병‧의원용 소모품 공급업체들에 발송한 서한에서 별도의 비상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해진 비축량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또한 필요할 경우 다음달 추가로 관련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는 이에 앞서 ▲의약품 배치시험(batch testing) ▲생명공학 IT 시스템 ▲생명공학 ▲담배 관련제품 ▲장기(臟器), 조직 및 세포 ▲혈액 안전성 및 품질기준 등 6개 기술항목들과 관련해 제약업계와 의료기기업계에 추가로 지침을 공표해 왔다.
한편 이날 핸콕 보건장관은 “정부와 EU의 협상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진 만큼 양측에 우호적인 협정을 맺으면서 영국이 EU와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의료부문의 협력이 유지될 수 있으리라는 것.
하지만 책임감 있는 정부답게 보건부는 ‘브렉시트’ 단행 예정시점인 내년 3월에 아무런 협정을 맺지 않고 EU를 떠나게 된다는 확률 낮은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계속 갖춰 나갈 것이라고 핸콕 장관은 다짐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많은 일들을 행해 왔던 만큼 오늘 발송한 서한이 의료 부문과 생명공학업계의 준비태세 구축에 기초적인 지침으로 반영되어 환자들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계속 품질높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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