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경구용 표적치료제들이 사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에서 혈액암을 치료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무려 600% 가까이 급등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암환자 1인당 연간 평균치료비가 10,000달러를 밑돌았던 것이 어느덧 이제는 1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기에 이르렀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서구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백혈병의 한 유형임을 감안할 때 치료비 상승으로 인해 환자와 보험자기관에 감당하기 어려운 금전적 부담이 초래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내용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속 기술평가연구소(ITA)의 잭프릿 채트월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종양학誌’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에서 경구용 표적치료제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짊어지워진 경제적 부담’이다.
채트월 박사는 “암 치료비의 급등이야말로 중대한 현안의 하나”라며 “이처럼 암 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부각되면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에 제한이 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신약들의 임상적 효용성 기반까지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즉, 표적치료제를 비롯한 신약들이 매우 효과적인 항암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용부담으로 인해 환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소지가 농후해 보인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들을 사멸케 하는 항암화학요법제와 달리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대사계 경로에 직접적으로 간섭해 작용하는 항암제라는 차이가 있다.
덕분에 부작용을 적게 수반하는 데다 임상시험에서 항암화학요법제들에 비해 비교우위의 효능이 입증되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표적치료제들이 특정한 유형의 유전자 변이를 동반해 생존률이 취약하거나, 재발성이어서 면역 항암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한 예로 지난 3월 경구용 림프종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1차 선택약으로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음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표적치료제들은 연간 13만 달러 안팎에 이르는 비용부담을 필요로 하는 데다 치료에 장기간(indefinitely)이 소요될 수 있어 6개월에 걸친 1회 치료주기 동안 60,000~10만 달러가 소요되는 항암화학요법제들과 비교하면 적잖은 금액격차가 눈에 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것은 보험자기관들의 재정압박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이 대부분 등록되어 있는 의료보장(Medicare) 제도에도 상당한 재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심지어 연구팀은 2016년 이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1인당 치료비가 14만7,000달러에서 60만4,000달러로 더욱 급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찬가지로 의료보장 적용대상 환자들의 본인부담금도 2016년 이후 현재의 9,200달러에서 5만7,000달러로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소요되는 연간비용이 지난 2011년 7억4,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오는 2025년에는 51억3,000만 달러로 590%나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공동연구자의 일원으로 참여한 같은 연구소의 첸치우시 박사는 이처럼 치료비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사유로 높은 약가와 치료기간의 연장, 그리고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수의 증가 등을 꼽았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에서 방사선학 담당 조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채트월 박사는 “현행 평균 도매공급가를 기준으로 할 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들이 결코 비용효율적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용효율적일 수 있기 위해서는 약가가 50~70% 인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암환자들의 높은 본인부담금 실태를 조명했던 앞선 연구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이로 인한 금전적 부담 뿐 아니라 불안감, 스트레스 및 치료비 부담에 따른 삶의 질 감소 결과가 여실히 드러났음을 상기시켰다.
저소득층 환자들의 경우 아예 치료비를 부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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