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다케다社의 새로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닌라로’(Ninlaro: 익사조밉 캡슐)의 발매를 조건부 승인했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하는 용도의 경구용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가 유럽에서 허가관문을 넘어선 것은 ‘닌라로’가 처음이었다.
덕분에 ‘닌라로’는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토록 하는 경구요법제로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해 75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375억 달러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와 이 시장의 유망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새롭고 효과적인 신약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데다 이 신약들을 치료에 사용하는 채택률 또한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社는 지난달 공개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 2014~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발매되어 왔던 약물들 이외에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들과 히스톤 탈아세틸라제(HDAC: histone deacetylase) 저해제 등의 신약들이 추가로 발매되어 나오면서 시장이 성장하는 데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기존의 약물들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그 같은 불만족감을 상쇄시키면서 수명을 연장시켜줄 효과적인 치료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효능이 보다 개선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활기가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한가지 요인으로 보고서는 고령층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가 오는 2024년까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데 추진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들은 예상대로 미국과 유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사들이 이들 지역에 집중적으로 소재해 있는 데다 다수의 약물들이 허가를 취득하고 있고, 헬스케어 친화적인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 덕분.
다발성 골수종이 선진국에서 더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유럽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와 얀센 바이오텍社,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 노바티스社 등 몇몇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제약사로 보고서는 단연 세엘진 코퍼레이션社를 언급했다. 현재 전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의 50% 이상을 세엘진 한 곳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인용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자료를 보면 다발성 골수종은 올해 3만330건 이상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고령화 추세에 따라 해마다 신규진단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새롭게 도입된 신약들이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면서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 수 또한 매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단언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효과적인 치료대안의 부재로 인해 화학요법제 및 면역조절제들이 가장 높은 마켓셰어를 점유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화학요법제 등은 이제 면역조절제들과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HDAC 저해제 및 모노클로날 항체 등에 밀려 전통적으로 빈도높게 사용되어 왔던 화학요법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에 머물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HDAC 저해제 및 모노클로날 항체 계열에 속하는 신약들이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무기삼아 오는 2024년까지 가장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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