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는 혈우병 치료제들은 비용 뿐 아니라 의료전문인에 의해 투여되어야 하고, 주사부위 반응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 등의 사유로 인해 접근성에 상당한 제한이 따라왔던 형편이다.
특히 매주 수 차례에 걸쳐 주사제 또는 정맥 내 제형으로 약물을 투여받아야 하는 불편함은 혈우병 환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런데 가까운 장래에 캡슐 제형의 약물을 복용하는 혈우병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캠퍼스 화학공학과의 니콜라스 A. 페파스 교수 연구팀(생체소재‧약물전달‧재생의학)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사제 또는 정맥 내 투여제형에 비해 약가가 저렴한 데다 투여할 때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생분해성 캡슐제형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
페파스 교수팀은 현재까지 도출된 연구결과를 ‘B형 혈우병을 치료하기 위해 혈액인자 Ⅸ을 경구로 전달하는 생분해성 친수성 운반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30일 발간된 학술저널 ‘국제 제약학誌’(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eutics) 11월호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파스 교수팀은 B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단백질 요법제를 전달하기 위한 마이크로입자 및 나노입자 크기의 경구용 약물전달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와 관련, A형 혈우병 또는 B형 혈우병 환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 혈우병 환자 수는 약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B형 혈우병의 경우 혈액응고 단백질인 ‘팩터 Ⅸ’이 존재하지 않거나 결함을 수반함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페파스 교수팀의 일원으로 연구에 참여한 사레나 D. 호라바 연구원은 “경구용 약물전달 기술이 전체 B형 혈우병 환자들에게 혜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발도상국 환자들이 가장 큰 수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개발도상국에서 취약한 치료제 접근성으로 인해 혈우병 환자들의 평균수명이 11세에 머물러 있지만, 새로운 경구용 ‘팩터 Ⅸ’ 전달 기술의 개발이 마무리되어 실제로 환자들에게 사용될 경우 치료제 접근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페파스 교수는 “지속적인 주사제 투여로 인한 소아 혈우병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처음 연구에 착수한 것이 9년여 전의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연소자 혈우병 환자들을 치료할 때 격일 간격으로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로 사료되었다는 것.
이렇게 연구에 착수한 페파스 교수팀은 결국 B형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경구용 휴먼 팩터 Ⅸ 전달 시스템(hFⅨ)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페파스 교수는 이 시스템이 표적부위에 충분한 양의 약물을 성공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도전요인으로 부각된 것은 약물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체내의 다양한 수소이온농도(pH)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분해될 수 있다는 문제였다고 페파스 교수는 언급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입자 또는 나노입자들을 내포한 캡슐이 소화효소들과 접촉하지 않고 온전하게 전달된 후 소장(小腸)에서 부풀어 올라 장내(腸內)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호라바 연구원은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이 캡슐제는 2개가 주사제 1회분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연구를 좀 더 진행해 복용을 필요로 하는 캡슐 개수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파스 교수팀은 연구를 좀 더 진행한 후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궁극적으로는 FDA의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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