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 제네릭 공세 우울모드
주요 8개국서 2014~2024년 기간 연평균 3.2% 뒷걸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04 05:24   수정 2016.03.04 07:09

우울증과 조증(躁症)이 수시로 교차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양극성 장애(또는 조울증) 치료제 시장이 우울모드를 빠져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8개국 시장에서 지난 2014년 총 58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3.2%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42억 달러로 오히려 뒷걸음칠 것이라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된 “주요 8개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및 일본 등을 지칭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달 공개한 ‘양극성 장애: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전망 및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의 뒷걸음질이 2015~2017년 기간에 가장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4년에 주요 8개국 시장에서 40% 안팎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선두품목의 지위를 고수했던 오츠카社의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이 이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 ‘빅 5’ 마켓에서 제네릭 제형들로 인한 시장잠식에 내몰릴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글로벌데이터社의 토머스 파커 신경의학‧안과학 치료제 부문 애널리스트는 “대체적으로 말하자면 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이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도주자인 ‘아빌리파이’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이 정체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2014~2024년 기간 동안 눈에 띌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 단지 하나에 불과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에서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 확산됨에 따라 제네릭 제형들의 처방량이 오리지널 제품들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했던 주요 제품들과 신약들은 시장에서 아무래도 제한된 수준의 기회를 누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 예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신약들의 경우 높은 약가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은 양극성 장애 치료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기 어렵고, 막바지 단계의 R&D 파이프라인에도 그리 많은 약물들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처럼 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의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서도 2020~2024년 기간에는 다소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 기세가 한풀 꺾이고 서방제인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아리피프라졸 일수화물)과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엘러간社/게데온 리히터社(Gedeon Richter)의 ‘브레일라’(Vraylar: 카리프라진)이 선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파커 애널리스트는 “현재 발매되고 있는 약물들이 주로 급성 조증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재발빈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새롭게 활기를 띌 수 있으려면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학적 니즈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조증보다 우울증에 직면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에서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우울장애 적응증을 허가받아 발매 중인 약물들은 3개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부작용 상관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양극성 장애 치료제 시장에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은 이 같은 기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파커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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