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은 설령 금연보조제를 사용해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재차 담배를 피워 물게 되는 경우가 4명당 3명 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알쯔하이머 치료제들이 흡연을 영구적으로 중단토록 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연성을 시사한 동물실험 및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에서 나와 주목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간호대의 히스 D. 슈미트 교수와 같은 대학 의대의 레베카 L. 에이셰어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병진 정신의학’誌(Translational Psychiatry) 온라인판에 19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의 반복적인 투여가 실험용 쥐들의 니코틴 섭취와 흡연자들의 끽연행동을 약화시키는 데 미친 영향’이다.
연구팀은 ‘레미닐’(갈란타민)과 ‘아리셉트’(도네페질) 등 2종의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AChEI)들을 사용한 실험용 쥐 동물실험과 소규모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를 투여한 실험용 쥐들의 니코틴 자가투여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임상시험에서도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를 복용한 피험자들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群과 달리 1일 흡연량이 2.3개비(12%) 줄어들면서 흡연에 따른 만족감 또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궤를 같이했다.
에이셰어 교수가 소속된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정신의학과 부설 학제간니코틴중독연구소(CIRNA)는 지난 2001년부터 금연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곳이다.
연구팀이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에 눈을 돌린 것은 금연자들의 경우 일상생활 기능(executive functions) 수행도까지 감소하는 사례들이 보고되어 왔고, 이 같은 영향이 금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음에 주목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뇌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은 학습이나 단기기억 등 각종 인지기능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이 체내에 들어오면 뇌내에서 아세틸콜린과 결합하는 동일한 수용체들과 결합해 보상작용과 강화효과가 뒤따르게 된다.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들은 뇌내에서 아세틸콜린 수치를 높여 니코틴의 작용을 대체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임의로 레버를 눌러 니코틴을 자가투여할 수 있도록 한 후 니코틴 투여행동이 안정화되었을 때 각각 ‘레미닐’ 또는 ‘아리셉트’를 투여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전체적인 니코틴 자가투여량이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 대목에서 슈미트 교수는 “문헌을 보면 금연보조제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최대 30% 정도에서 구역 및 구토 부작용이 수반되고 있고, 이것이 복약준수도를 제한할 수 있음이 보고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니코틴 자가투여량 감소의 경우 맥락을 달리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사례에서 실험용 쥐들이 고령토를 섭취해 일종의 제산제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되었음을 감안해 이번 연구에서도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들과 함께 고령토를 공급했다는 것.
연구팀은 이를 통해 니코틴 자가투여량이 감소했을 때에도 실험용 쥐들에게서 구역이나 구토 등의 문제가 수반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고무된 연구팀은 금연을 원하는 18~60세 사이의 흡연자 33명을 충원해 소규모 임상시험을 후속연구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처음 2주 동안 담배를 피우면서 ‘레미닐’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다. 그 후 연구팀은 2주 동안 같은 내용으로 시험을 이어간 후 하루동안 담배를 끊도록 했으며, 동일한 내용의 시험을 2회 반복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7일 동안 최선을 다해 금연을 실천토록 하면서 ‘레미닐’ 또는 플라시보 복용을 지속토록 한 결과 1일 흡연량이 12% 감소하면서 흡연의 만족감도 떨어졌다는 중간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80명까지 피험자 수를 늘려 시험을 진행한 후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도출할 예정이다.
슈미트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레미닐’을 복용한 그룹의 1일 흡연량과 흡연 만족도가 감소한 것은 나타난 것은 주목되는 결과”라면서 중요한 첫 주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경우 영구적인 금연으로 귀결될 확률이 32배나 높게 나타났음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의 목적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들로 금연보조제를 대체코자 함이 아니라고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슈미트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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