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제제 복용과 만성 신장질환 상관성 시사
장기 추적조사 결과 약물복용群 발병률 높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1-14 12:18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복용이 만성 신장질환 발병 위험성의 증가와 상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모건 E. 그램스 박사 연구팀(역학)은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11일 게재한 ‘프로톤 펌프 저해 복용과 만성 신장질환 위험성의 상관관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PPI 제제 복용이 신장에 손상이 나타나는 데 원인으로 작용하는지 여부는 확정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섣부른 단정을 경계했다.

PPI 제제 복용과 급성 간질성 신장염 발생의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음에 주목한 그램스 박사팀은 2가지 방대한 내용의 자료를 근거로 PPI 제제 복용과 만성 신장질환의 상관관계를 계량화하는 내용의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중 한 자료는 PPI 제제 복용 여부를 자율보고한 총 1만482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6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평균 14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지역사회 거주자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성 평가 연구자료였다.

다른 하나는 예상 사구체 여과율이 최소한 60mL/min/1.73m²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 총 24만8,751명의 펜실베이니아州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6년의 기간에 걸쳐 외래환자들의 PPI 제제 처방실태를 분석한 자료였다.

이들 두 연구사례들에 참여했던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PPI 제제를 복용한 그룹은 상대적으로 체질량 지수가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항고혈압제, 아스피린 또는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이들의 비중 또한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성 평가 연구사례의 경우 착수시점에서 PPI 제제를 복용한다고 보고했던 322명의 참여자들 가운데 56명에서 추적조사 기간 동안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1,000명당 연간 14.2명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PPI 제제를 복용하지 않는다고 복용했던 그룹에 속한 1만160명 중에서는 1,382명에서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해 1,000명당 연간 10.7명으로 한결 낮은 발병률을 드러냈다.

이를 10년의 기간으로 환산하면 PPI 제제 복용群의 경우 11.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PPI 제제 비 복용群의 8.5%에 비해 높은 수치가 도출됐다.

마찬가지로 외래환자들의 PPI 제제 처방실태를 분석한 자료의 경우 이 약물을 복용한 그룹에서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1일 2회 복용群의 발병률이 1일 1회 복용群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램스 박사는 PPI 제제 복용과 무관한 사유로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이번 연구작업에 몇가지 한계가 있는 데다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출된 결과에 유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PPI 제제들이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간과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램스 박사는 PPI 제제 복용을 제한했을 때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 감소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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