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슈퍼 박테리아’로 꼽히는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증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한 동안 제자리 뛰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 주요 7개국 시장에서 지난 2014년 총 14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MRSA 감염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에도 14억5,000만 달러대로 소폭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의 기간 동안 연평균 0.4%의 미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5일 공개한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전망 및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반코마이신과 화이자社의 ‘자이복스’(리네졸리드), 그리고 머크&컴퍼니社의 ‘큐비신’(답토마이신) 등 3개 제품들의 역할에 힘입어 MRSA 감염증 치료제 시장이 10년의 기간 동안 금액 기준으로 5,000만 달러 정도라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글로벌데이터社의 크리스토퍼 J. 페이스 애널리스트는 “표면적으로 보면 정체된 것으로 보이는 시장이지만, 내부에서 기회요인들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MRSA 감염증 치료용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이 까다로운 용량기준과 난치성 증상에서 나타내는 약효의 부족, 내성 발현에 대한 우려 등에 직면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은 바꿔 말하면 최근 허가를 취득했거나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들에게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페이스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MRSA 감염증 치료에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자이복스’와 ‘큐비신’ 또한 임박한 특허만료로 인해 신약이나 제네릭 제형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현재 발매 중인 제품들의 적응증 추가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머크&컴퍼니社의 ‘시벡스트로’(테디졸리드 인산염)와 엘러간社의 ‘달반스’(달바반신), 그리고 엘러간社의 ‘테플라로’(Teflaro: 세프타롤린 포사밀)과 테라반스社의 ‘비바티브’(Vibativ: 텔라반신) 등을 예로 꼽았다.
‘시벡스트로’와 ‘달반스’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성(획득성) 폐렴, ‘테플라로’와 ‘비바티브’는 균혈증 적응증이 각각 추가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반코마이신의 제네릭 제형들이 MRSA 감염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속도를 높이는 데 감속기어로 작용할 개연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장래에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하는 MRSA 감염증 치료제가 눈에 띄기는 어려워 보이고, 틈새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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