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RNAi 기술 신약개발 접목시도 “스톱”
BT 부문 자회사 서나 테라퓨틱스 처분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14 11:32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가 머크&컴퍼니社로부터 생명공학 부문 자회사인 서나 테라퓨틱스社(Sirna Therapeutics)를 인수한다고 12일 공표했다.

앨나이램 테라퓨틱스社가 인수할 대상에는 서나 테라퓨틱스社가 보유한 지적재산권 뿐 아니라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 화학정보, 짧은 간섭 RNA(siRNA) 결합체, 기타 약물전달기술 등 RNAi와 관련한 일체의 자산들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앨나이램 테라퓨틱스社는 RNA 분자의 이중나선 구조를 변화시켜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과정에 주범(主犯)으로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작용을 차단하는 고도의 생명공학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RNAi 분야의 선도업체 가운데 한곳으로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지난 2006년 노벨의학상이 RNAi 현상을 최초로 발견한 학자들에게 수여되면서 획기적인 신약개발을 가능케 해 줄 황금알을 낳는 거위格 블루칩 기술로 급부상한 분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머크&컴퍼니社는 지난 2006년 10월 말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RNAi 기술 보유 생명공학기업이었던 서나 테라퓨틱스社를 총 11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했었다.

하지만 RNAi 기술의 개발이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불과한 데다 이 기술을 신약개발에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했던 문제점들이 돌출하는 등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기상조론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로슈社의 경우 이미 지난 2010년 11월 독일 쿨름바흐와 미국 뉴저지州 뉴틀리 및 위스콘신州 매디슨에 소재했던 RNAi 기술 관련 연구시설들을 폐쇄하면서 관련연구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존 마라가노어 회장은 “서나 테라퓨틱스社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siRNA 결합체 기술을 포함한 우리의 RNAi 치료제 개발 부문을 한층 강화‧보완하면서 더욱 전력투구하는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머크&컴퍼니측이 보유해 왔던 RNAi 기술와 지적재산권을 넘겨받게 된 덕분에 새로운 계열의 신약을 선보여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에 가일층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는 총 1억7,500만 달러 상당의 현금 및 일반株를 머크&컴퍼니측에 지급키로 했다. 머크&컴퍼니측의 경우 이와 함께 자사가 전임상 단계까지 개발을 진행했던 신약후보물질들과 관련해 개발‧매출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최대 1억500만 달러를 받고, 발매시 한자릿수 로열티까지 보장받았다.

또한 서나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특허재산과 관련해서도 최대 1,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한자릿수 단위의 로열티 지급까지 약속받았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이아인 D. 더키스 개발‧라이센싱 담당 부사장은 “그 동안 우리 연구진이 RNAi 치료제 분야의 진보에 크게 공헌해 왔다”며 “이번 합의로 RNAi 부문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서나 테라퓨틱스가 이 분야에 전력투구해 왔던 업체의 일원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아울러 R&D 부문에 우선순위를 매겨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회사의 방침과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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