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비리드’ 중국시장 B형 간염 독점권
한국 등은 길리드 사이언시스社가 권한 갖기로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25 10:17   수정 2009.11.25 17:04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중국시장에서 항바이러스제 ‘비리드’(푸마르산염 테노포비어 디소프록실)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허가받고 발매까지 도맡을 수 있는 배타적 권한을 보장받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포스터 시티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길리드 사이언시스社(Gilead Sciences)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5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24일 체결한 것.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아직까지 대표적인 B형 간염 다발국가로 꼽히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이날 양사의 합의내용은 적잖이 주목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시아국가에서 B형 간염 발생률이 8%를 넘어서고 있는 데다 이 지역 전체 환자수만도 약 2억8,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합의에서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의 시장에 대한 ‘비리드’의 B형 간염 치료제 용도 발매권은 길리드측이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자가 마케팅권을 보유한 국가에서 올린 매출액 가운데 일정몫을 상대방에 로열티로 지급키로 했다.

이날 합의는 양사가 지난 2002년 4월 B형 간염 치료제 ‘헵세라’(아데포비어)와 관련해 맺었던 독점적 권한 보장 제휴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시 합의내용 가운데 글락소측이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에서 ‘헵세라’를 발매할 수 있는 배타적 권한을 보장받기로 함과 동시에 추후 ‘비리드’가 B형 간염 치료제로 발매되어 나올 때를 전제한 옵션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원래 ‘비리드’는 지난 2001년 10월 AIDS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제품이다. 현재 ‘비리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터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도 발매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압바스 훗세인 이머징 마켓 담당사장은 “길리드와 합의를 통해 우리는 B형 간염 치료제 분야에서 한층 강력한 전통(heritage)을 구축하는 동시에 핵심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력 확대에 중요한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사는 일본을 포함해 제휴 대상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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