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해안에 서식하는 해송(海松, 학명: Pinus maritima)의 껍질에서 추출된 항산화 물질을 의미하는 피크노지놀(pycnogenol)이 재발성 요로감염증으로 인해 고민하는 남‧녀 성인들에게 천연물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피크노지놀을 섭취한 요로감염증 환자그룹에서 증상 돌발건수가 감소한 데다 무감염(infection-free) 및 무증상 건수가 증가했고, 산화(酸化) 스트레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와 함께 피크노지놀을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간질성(間質性) 방광염 환자들의 증상 돌발건수와 산화 스트레스 또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35~41세 연령대 남‧녀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도출된 이 같은 결과는 학술지 ‘증거 기반 보완‧대체의학’誌(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최근 “피크노지놀 섭취가 재발성 요로감염증/염증 및 간질성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미친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와 관련, 재발성 요로감염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일종을 말한다.,
최근 1년 동안 증상 돌발이 3회 또는 최근 6개월 동안 2회 나타난 경우가 여기에 포함된다.
전체 여성들 가운데 50% 정도가 평생 동안 최소한 한번은 요로감염증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성 요로감염증의 경우 전체 여성들 가운데 25~30%에서 평생 동안 최소한 한번은 감염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남성들 또한 약 12%가 평생 동안 한번은 요로감염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감염증으로 인한 병원 내원건수가 매년 최대 1,0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을 정도다.
요로감염증과 마찬가지로 간질성 방광염은 고통을 수반하고, 방광에 만성적인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부요로에 중증 증상들을 나타내고, 골반통증을 수반하며, 소변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더라도 성인여성들의 3~6%가 간질성 방광염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과 전문의 스티븐 램 박사는 “재발성 요로감염증 환자들이 통증과 골반 부위의 작열감 및 소양증 등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증상들을 나타낼 뿐 아니라 빈뇨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출입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피크노지놀이 관련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재발성 요로감염증을 관리할 때 항생제 복용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항생제 복용을 대체할 천연물 대안의 잠재력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피크노지놀이 효과적인 항염증제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가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입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자료는 최근 1년 동안 최소한 3가지 요로감염증 관련 증상들을 나타내거나, 최근 6개월 동안 최소한 두가지 요로감염증 증상들을 나타내거나, 간질성 방광염으로 인해 소변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요로감염증 증상들이 보고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례이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피크노지놀, 크랜베리 또는 통상적인 조절만 진행한 대조그룹 등으로 나뉘었다.
이들 가운데 2개 그룹은 60일 동안 피크노지놀 150mg, 건조 크랜베리 추출물 400mg 캡슐을 1일 1회 섭취했다.
대조그룹의 경우 개인위생, 방광관리, 과도한 카페인 및 향신료 섭취 피하기, 음주 절체, 충분한 수분공급 및 가벼운 운동 등을 이행했다.
그런데 피크노지놀 150mg을 60일 동안 매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요로감염증 및 간질성 방광염 돌발건수가 62% 감소해, 크랜베리 섭취그룹의 45%와 대조그룹의 29%를 눈에 띄게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로 무감염 비율을 보면 피크노지놀 섭취그룹에서 100%, 크랜베리 섭취그룹에서 35%, 대조그룹에서 36% 등으로 집계됐다.
착수시점 당시 40~50%의 피험자들은 요로 무감염을 나타냈다.
무증상을 나타낸 피험자들을 보면 피크노지놀 섭취그룹이 91%, 크랜베리 섭취그룹이 80%, 대조그룹이 82% 등으로 집계됐다.
산화 스트레스의 경우 피크노지놀 섭취그룹에서 11% 감소해 크랜베리 섭취그룹의 4%와 대조그룹의 2%에 비해 유의할 만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피크노지놀의 높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재입증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