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식업계 회복세 하루 중 “그때그때 달라요”
전년도 비해 상당히 호전..야식시간대 방문건수 유일 증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14 15:59   수정 2021.07.14 16:04


미국 외식업계의 괄목할 만한 탄력성이 입증되고 있다.

다만 처음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고개를 들 시점에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35% 정도까지 감소한 데다 판데믹 상황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으려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23%나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 같은 회복세는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및 야식(P.M. Snack) 등 하루 중 개별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가정, 학교 및 직장에서 정착된 새로운 생활리듬에 따라 편차를 내보였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12일 공개한 ‘외식산업 지속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NPD 그룹에 따르면 온라인 방문 또는 실제 방문을 포함한 지난 5월 아침식사 시간대 방문건수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판데믹 이전이었던 2년 전 5월과 비교하면 11% 줄어든 수치를 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아침식사 시간대 방문건수는 학교 또는 직장으로 복귀하는 상황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했다.

점심식사 시간대로 시선을 돌리면 지난 5월 현재 방문건수가 한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하면 4%, 2년 전 5월과 비교하면 10%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점심식사 시간대 방문건수 또한 직장복귀와 함께 쇼핑과 같은 한낮 활동이 보다 확대되면 다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녁식사 시간대의 경우 지난 5월 현재 방문건수가 2020년 5월과 비교하면 5%,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1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NPD 그룹은 기업활동과 여행이 완전히 회복될 경우 저녁식사 시간대의 외식업계 경기도 풀-가동 체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의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희미해진 점심시간대와 저녁시간대의 경계선으로 인해 스케줄이 한결 유연해진 야식시간대를 보면 유일하게 증가세가 나타나 눈길이 쏠리게 했다.

지난 5월 현재 야식시간대 방문건수가 지난해 5월에 비해 오히려 8%,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

이에 따라 외식업계 경영자들이 이처럼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달라진 식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NPD 그룹은 지적했다.

‘미국인들의 식생활 패턴’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한 NPD 그룹의 데이비드 포탈라틴 식품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하루 중 외식업소 방문동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점주(店主)들이 어떤 부류의 소비자들에게 표적을 맞출 것인지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은 항상 품질, 가치 및 혁신성을 중시하지만, 세상이 크게 달라진 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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