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미국법인이 미국의 신선 간편식 배달 서비스기업 프레쉴리(Freshly)를 인수한다고 지난달 30일 공표했다.
네슬레 미국법인은 프레쉴리를 인수하는 대가로 9억5,000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레쉴리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경우 연간 최대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프레쉴리는 신선하고,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 메뉴를 미국 전역의 고객들에게 배달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편리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메뉴를 대규모로 배달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걸림돌들을 타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에 프레쉴리를 인수함에 따라 네슬레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고자 하는지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도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프레쉴리 측이 보유한 고도로 전문화된 고객 분석 플랫폼 및 공급망과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레쉴리에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서 네슬레 또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네슬레 미국법인의 스티브 프레슬리 대표는 “프레쉴리가 네슬레 패밀리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면서 “오늘날 소비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전자상거래와 집밥(eating at home)을 수용하기에 이른 추세”라고 상기시켰다.
전자상거래와 집밥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배경으로 부쩍 더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는 것.
프레슬리 대표는 뒤이어 “프레쉴리가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컴퍼니”라면서 “그런 프레쉴리를 네슬레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미국 식품시장에서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고 미래의 네슬레의 지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네슬레는 최근들어 미국시장에서 사업영역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식품업계의 발전과 진화를 유도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슬레는 내부적인 역량강화 또는 전략적 제휴를 적극 활용해 오고 있다.
지난 2017년 네슬레가 프레쉴리 지분 약 16%를 매입했던 것도 새롭게 급성장하는 시장을 평가하고 검증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의 일환이었다.
프레쉴리는 D2C(direct-to-consumer) 간편식 배달업계에서 개척자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내 48개 주(州)에서 매주 100만회 이상의 배달건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
올해 4억3,000만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레쉴리는 마이클 와이스트라치 대표는 “영양가 높고 품질좋은 식사를 고객의 집 앞으로 직접 배달해 건강하고 간편한 식생활을 가능케 하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편리함과 영양은 식품의 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프레쉴 리가 세계 최대 식품기업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그 같은 우리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첩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와이스트라치 대표는 피력했다.
와이스트라치 대표는 “네슬레의 일원으로 동승해 인적‧물적 자원, 연구‧개발, 업력(業力) 등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면서 프레쉴리는 성장플랜을 이행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를 손에쥘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덕분에 미국 전체 개별가정에 다가서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슬레의 로랑 프렉스 미주(美洲) 지역 대표는 “우리가 집밥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곳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면서 “프레쉴리 인수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한층 더 강화시키고 배달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만한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고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편리함과 선택성, 간편한 구입 등을 가능케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