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와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래보라토리스, 그리고 미국 공군 연구소가 최적의 영양공급과 신체건강 및 인지기능 향상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최적의 영양공급과 운동을 병행토록 한 결과 신체건강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예리함(edge mentally)을 향상시키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현역 공군병사들에게서 나타난 신체‧인지기능 향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멀티모드 신체건강‧영양 개입의 입증결과’ 제목의 보고서로 과학 학술지 ‘네이처’誌가 발간하는 온라인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誌(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총 148명의 남‧녀 공군사병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12주 동안 동일한 내용의 훈련 프로그램을 이행토록 하면서 진행됐다.
훈련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에어로빅과 근육단련 트레이닝으로 구성된 균형훈련 프로그램을 주 5일 동안 이행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은 두 그룹 가운데 한 그룹에만 한 시제품 고단백질 영양음료를 제공했다. 다른 한 그룹에는 무늬만 영양음료를 위약(僞藥)으로 공급했다.
고단백질 영양음료는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 인지질, 비타민D, 근육분해 억제물질의 일종인 베타-히드록시-베타-메틸부티레이트(HMB) 및 각종 미량영양소들이 함유되어 있는 상태의 것이었다.
이 중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 인지질 및 미량영양소들은 정신기능 향상을 서포트하기 위해 함유된 영양소들이었다. 반면 단백질과 비타민D, HMB 등은 근육건강 향상을 목적으로 함유된 영양소들이었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최적의 운동과 고단백질 영양음료 섭취를 병행한 그룹의 경우 작업 기억력이 운동만 이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11%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손상되기 쉬운 정보 처리능력이나 문제 해결역량이 유의할 만하게 우수하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고단백질 영양음료를 음용한 그룹은 이와 함께 반응속도가 6% 개선되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어진 업무를 완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단백질 영양음료를 음용한 그룹은 근육량이 2파운드 이상 늘어났고, 안정시 심박수가 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박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심혈관계 건강이 향상되었음을 나타냈는 징후의 하나인데, 고단백질 영양음료를 음용한 그룹의 경우 안정시 심박수가 1분당 71회에서 65회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리노이대학 첨단과학기술연구소(BIAST)의 애런 바비 박사와 함께 이번 시험을 주도한 크리스 즈윌링 박사 후 연구원은 “운동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의 경우 최적의 영양공급을 병행했을 때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내용”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한 식생활 변화만으로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얼마나 커다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지를 규명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의 뇌 건강 연구원 매튜 쿠찬 박사는 “애보트가 지난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영양공급이 두뇌 기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면서 “이번 연구는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최적의 영양공급과 운동을 병행토록 할 경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예리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