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세계 최초 100% 플라스틱-프리 종이 술병!
내년 초 ‘조니워커’ 위스키 적용 첫선..식‧음료 접목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17 16:21   수정 2020.07.17 16:21


종이팩이 아니라..

‘조니워커’(Johnnie Walker)와 ‘스미노프’(Smirnoff), ‘기네스’(Guinness) 등을 발매하고 있는 영국의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목재로부터 확보한 원료를 사용해 세계 최초의 100% 플라스틱-프리 종이 술병(paper-based spirits bottle)을 개발했다고 13일 공표해 관심의 돗수를 높이고 있다.

술병에 적용됐다면 식‧음료용 용기(容器)에도 적용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

이날 ‘디아지오’ 측은 플라스틱-프리 종이 술병을 사용한 ‘조니워커’ 스카치 위스키 제품이 내년 초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아지오’ 측은 아울러 새로운 지속가능성 패키징 테크놀로지 기업 펄펙스 리미티드(Pulpex Limited)를 설립한 벤처 운용‧관리기업 파일럿 라이트(Pilot Lite)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이 같은 발표내용은 펄펙스 리미티드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유니레버, 펩시콜라 등의 글로벌 일용소비재(FMCG)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펄펙스 리미티드 측은 올해 안으로 더 많은 제휴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펄펙스 리미티드가 보유한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해 내년에 자체 브랜드 종이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디아지오’ 측은 설명했다.

‘디아지오’ 측에 따르면 펄펙스 리미티드는 100% 플라스틱 프리일 뿐 아니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동종계열 최초 종이병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종이병은 식품안전성 기준을 충족할 만큼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방법으로 나무의 펄프로부터 확보한 원료를 사용해 만들어 진 데다 폐기물 순환(waste streams) 기준에 따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디아지오’ 측의 전언이다.

다수의 브랜드들이 기존제품들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자사의 패키징 디자인을 재고하거나 종이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디아지오’의 이완 앤드류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우리가 이 같은 종이병을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내부의 경계선을 밀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펄펙스 리미티드의 기술은 플라스틱-프리, 1회 성형틀 주조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영역의 각종 소비재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디아지오’ 측은 전망했다.

이 기술이 각종 액제류 제품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구상된 데다 ‘디아지오’ 또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중 12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UN '지속가능 발전목표‘ 중 12번째 목표는 “책임감 있는 소비 및 생산”이다.

유니레버의 리차드 슬레이터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는 “혁신과 협력을 통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의 억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사내에서 최초 사용 플라스틱(virgin plastic)을 절반으로 줄여 앞으로 5년 동안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을 10만톤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펩시콜라의 사이먼 로우든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혁신 솔루션과 파트너십이 순환경제를 향한 유의미한 행보를 견인할 것”이라며 “다양한 규모와 업종에 걸쳐 지속가능한 포장을 가능케 해 줄 펄펙스 컨소시엄이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일럿 라이트의 샌디 웨스트워터 이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브랜드 선도기업들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제조방법과 소비자 구매행태를 바꿔 포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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