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마켓 발매 식ㆍ음료 5개당 1개 꼴 “오가닉”
마켓셰어, 유럽 17%>북미 15%>아ㆍ태 3%‧중동ㆍ阿 2% 順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01 17:07   수정 2019.11.01 17:10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마켓에서 선을 보인 신제품 식‧음료 가운데 오가닉 식‧음료가 점유하는 비중이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8월 당시에는 이 비율이 6%로 나타났던 것이 2019년 7월에는 10%로 뛰어올랐다는 것.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지난달 공개한 ‘민텔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가닉 식‧음료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단연 유럽이어서 현재 이곳 시장에서 선을 보이는 식‧음료 5개 가운데 1개에 가까운 식‧음료가 오가닉을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각국시장에서 발매된 신제품 식‧음료 가운데 오가닉 식‧음료가 점유한 몫이 지난 2009년 8월 당시에는 9%를 차지했던 것이 2019년 7월에는 17%로 수직상승했다는 의미이다.

국가별로 2018년 8월~2019년 7월 기간에 발매된 오가닉 식‧음료의 마켓셰어를 살펴보면 프랑스가 22%, 독일 20%, 스페인 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민텔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가 단지 유럽시장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북미시장의 경우 오가닉 식‧음료의 비율이 지난 2009년 8월에는 9%였던 것이 2019년 7월에는 15%로 늘어났음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태평양시장, 중남미시장 및 중동‧아프리카시장의 경우에는 증가폭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2019년 7월 현재 마켓셰어가 아시아‧태평양 시장 및 중남미시장의 경우 3%, 중동‧아프리카시장에서는 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

민텔의 카티야 위텀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행복과 건강, 환경의 주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오가닉 식품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프랑스, 독일 및 스페인을 필두로 한 유럽시장이 오가닉 식‧음료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가닉 식‧음료가 주류(主流) 시장에 동승함에 따라 예를 들면 과거에는 “오가닉”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지 않았던 와인업계에서도 현재는 활발히 사용되기에 이르렀을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민텔 측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오가닉 식‧음료시장에서 눈에 띄고 있는 추세로 “적합한”(suitable-for) 또는 “...이 없는”(free-from)을 표방하고 있는 경우가 지난 2009년 8월에는 20%에 불과했던 것이 2019년 7월에는 43%로 부쩍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윤리적”(Ethical)이라는 표현 또한 10년 전에는 23%에 머물렀던 것이 현재는 41%로 크게 늘어나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위텀 애널리스트는 “비건(Veganism)이나 천연물 원료(Plant-based) 등의 표현이 식‧음료 분야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의 하나로 빈용되고 있다”며 “우리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최근 12개월 동안 발매된 비건 식‧음료 가운데 거의 절반 가까이가 오가닉 식‧음료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선을 돌려 연령대별로 오가닉 식‧음료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25~34세 연령대)와 Z세대(16~24세 연령대)가 최대의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되게 했다.

국가별로 볼 때 이탈리아 밀레니얼 세대의 87%가 오가닉 식‧음료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독일 86%, 스페인 85%, 프랑스 81%가 오가닉 식‧음료를 구입하고 있었다는 것.

반면 폴란드에서는 Z세대가 오가닉 식‧음료에 가장 열광하는 소비자층이어서 83%가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폴란드 밀레니얼 세대는 80%가 오가닉 식‧음료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과 관련해서도 젊은층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스페인 Z세대의 경우 38%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가닉 식‧음료를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해 이 나라 전체 연령대에서 도출된 26%를 적잖이 상회했다.

독일 Z세대는 27%만이 같은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독일 전체적으로는 21%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가닉 식‧음료를 구입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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