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된 고령자 골격근 기능 취약해져
근력저하ㆍ근육 운동능력 손상 비율 2~3배까지 상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24 15:44   수정 2019.10.24 15:46
비타민D 결핍이 60세 이상 고령자들의 골격근 기능을 약화시킨다며 상관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평생동안 골격근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successful) 노화와 독립성 개선, 이동능력 유지, 삶의 질 향상 및 낙상‧쇠약 감소 등을 위해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신경과학연구소의 마리아 오설리번 부교수 연구팀(노인의학)은 국제적 학술저널 ‘노화의 임상적 개입’誌(Clinical Interventions in Ageing)에 지난 15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역사회 거주 고령층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비타민D 결핍과 근력 및 운동능력 저하의 상관관계’이다.

이와 관련,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운동이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지만, 충분한 비타민D 섭취 또한 근육 기능 유지에 효과적임을 뒷받침하는 연구자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오설리번 교수팀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평균연령 69.8세의 성인 총 4,157명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을 나타내는 고령자 그룹의 경우 근력저하가 나타난 비율이 40.4%에 달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한 수준으로 나타난 그룹의 21.6%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비타민D 결핍을 나타내는 고령자 그룹은 근육의 운동능력이 저하된 이들의 비율이 25.2%로 집계되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충분했던 대조그룹의 7.9%에 비해 3배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이처럼 복잡한 통계분석 작업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비타민D 결핍은 근력 뿐 아니라 근육의 운동능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운동이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재확인했다. 규칙적으로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고령자들의 경우 근력이나 근육의 운동능력이 저하될 위험성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근육 기능은 악력(握力)과 ‘간편 신체기능 지수’(SPPB) 등 2가지 척도를 적용해 평가됐다.

비타민D 결핍의 경우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30nmol/L 이하로 나타난 이들을 의미했다.

오설리번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고령자들의 근육 기능을 취약하게 하는 위험요인이며, 활발한 신체활동이 근력이나 근육 기능의 저하를 예방하는 대안임을 재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중요함에도 불구, 건강한 노화와 관련해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오설리번 교수는 “활발한 운동과 비타민D 결핍 개선, 식생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의 다중 방법론으로 대응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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