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유아 91.8%, DHA 섭취 부족”
이화여대 김유진 박사,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22 11:41   수정 2018.10.22 11:44

한국 영유아의 91.8%가 권장범위 내 DHA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9일 열린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진 박사는 ‘생애 첫 1000 일 동안의 n-3 및 n-6 지방산 식이 섭취량 비교’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임산부(n=190), 수유부(n=219), 12–24개월 유아(n=420)의 3집단 모두 EFA의 평균 섭취량은 권장범위를 충족했으나, 임산부와 수유부의 약 80%, 12-24개월 유아의 91.8%가 권장 섭취량 대비 DHA를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영양과학기업 DSM의 지원으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진 박사가 ‘2010-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진행한 연구에서 긴사슬다가불포화지방산(LCPUFA) 및 필수지방산(EFA) 전구 물질의 식이 섭취량과 공급원을 조사해 밝혀진 내용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2004년 유니세프가 ‘생애 첫 1000일 동안 엄마와 아이 두 사람 모두의 영양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아이들의 평생의 신체적 건강과 학습능력까지 영향을 준다’는 ‘생애 첫 1000일(First 1000 Days of a child)’ 기간을 중점으로 분석했다. 여기서 ‘생애 첫 1000일’은 임신기간(270일)을 포함해 출산 이후 수유기(365일)와 2세가 되는 시기(365일)까지 약 1000일에 이르는 시간을 말한다.

DSM의 Femke Hannes 수석연구원은 ‘생애 첫 1000일 동안의 두뇌 발달에 대한 글로벌 연구 자료’를 업데이트하며 해당 논문에 해외사례를 뒷받침했다.

Femke Hannes 수석연구원은 “한국 영유아는 타 국가보다 성장기 분유(Growing Up Milk) 섭취가 낮은 것이 DHA 부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생애 첫 1000일’은 뇌가 급성장하는 시기로, 특히 생후 1년 동안 뇌가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달과정을 겪고, 생후 3년까지 성인 뇌 크기의 85%가 자란다”며 “이 때 DHA는 두뇌 내를 구성하는 지방산의 약 10-15%, 다가불포화지방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오메가3로서, 중요한 시기인 ‘생애 첫 1000일’ 동안 두뇌에 일찍부터 축적되기 시작해 신속한 뇌 성장과 동시에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DHA 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이 기간을 놓친다면 단기 및 장기적으로 두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유수유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유식 기간에는, 두뇌발달을 위한 영양소 등을 놓치기 쉽기에 매일 영양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며 “권장량의 DHA를 함유한 성장기 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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