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맥주의 원료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홉(hops) 추출물은 특유의 회복력에 힘입어 여성 건강용 제품들의 원료로도 각광받기에 이른 추세이다.
안면홍조, 우울증 및 도한증(盜汗症) 등의 갱년기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홉 추출물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단적인 예.
물론 전통적으로는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이 갱년기 증상 개선제로 가장 선호되고 있지만, 천연물 대안을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홉 추출물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홉 추출물 시장이 오는 2026년에 이르면 17억8,41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올해 13억9,450만 달러 볼륨을 형성한 데 이어 앞으로도 연평균 3.1%의 준수한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社(Persistence)는 지난달 공개한 ‘홉 추출물 글로벌 마켓 연구: 맥주 수요의 전반적인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26년까지 수요확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홉 추출물은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소제거 뿐 아니라 최근들어 항암효과까지 주목받고 있는 잔토휴몰(xanthohumol)에서부터 최근 미국에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유방암 치료제들이 표적으로 작용하는 효소 아로마타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8-프레닐나린제닌(8-prenylnaringenin)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홉 추출물의 함유성분들 가운데 일부이다.
이 중 잔토휴몰은 암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폐경기 전‧후에 관련증상들을 개선하는 데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다. 8-프레닐나린제닌의 경우 폐경기 후 수반되는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조명이 쏠리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홉 추출물이 식‧음료업계 뿐 아니라 화장품업계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홉 추출물은 맥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원료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맥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홉 추출물 글로벌 마켓 또한 매출이 오름세를 치달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홉 추출물은 피부건조증을 개선하는 내추럴 스킨케어 제품들에도 핵심적인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 예로 홉 추출물이 사용된 일부 페이셜 제품들의 경우 탄닌(tannin) 성분의 함량이 높아 괄목할 만한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홉 추출물은 또 피부의 독소배출을 촉진하는 효능까지 겸비해 화장품업계에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류(酒類) 업계에 적용되고 있는 엄격한 규제가 홉 추출물의 수요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 과도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주류제품들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
이 때문에 홉 추출물의 매출확대에도 여파를 미칠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홉 추출물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도전요인으로 보고서는 높은 제조비용을 꼽았다. 홉의 추출공정이 복잡해 높은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이 같은 비용이 완제품의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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