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식ㆍ음료 및 기능식품 사업분야 전력투구
피부건강 사업부 ‘갈더마’ 분사? 내년 중반경 결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27 14:57   수정 2018.09.27 14:58


 

세계 최대의 식품기업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네슬레 그룹(Nestle)의 이사회가 자사의 뉴트리션, 헬스 및 웰빙전략 전반에 걸친 전략적 대안 평가를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를 예의주시케 하고 있다.

네슬레 이사회는 지난 20일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전략적 방향성을 재확인하면서 식‧음료 및 기능식품(nutritional health products) 사업부문에 사세를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네슬레 이사회는 회사의 자원을 핵심적인 성장동력 부문에 투자해 장기적인 가치창출 전략을 이행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슬레 이사회는 심층적인 분석‧검토작업을 진행한 끝에 자사의 피부건강 사업부문을 지칭하는 갈더마(Galderma)의 미래 성장기회를 그룹의 전략적인 영역 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부건강 사업부문의 전략적인 대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반경 최종결론이 도출되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슬레 피부건강 사업부문은 의료 전문인 뿐 아니라 환자 및 소비자들의 피부건강 관련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학술 기반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처방용 의약품 부문과 에스테틱 부문, 컨슈머 케어 부문 등 상호보완적인 3개 사업파트별로 다양하고 선도적인 메디컬 브랜드 및 컨슈머 브랜드 제품들을 발매하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했을 정도.

대표적인 제품들이 처방용 의약품 부문의 ‘에피듀오’(Epiduo)와 ‘수란트라’(Soolantra), 에스테틱 부문의 ‘레스틸렌’(Restylane)과 ‘아잘루어’(Azzalure), 컨슈머 케어 부문의 ‘세타필’(Cetaphil)과 ‘프로액티브’(Proactiv)이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네슬레 피부건강 사업부문은 현 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5,000여명의 인력이 재직 중이다. 세계 각국에 첨단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27억 스위스프랑(약 28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네슬레 이사회의 파울 불케 의장은 “우리 이사회는 네슬레의 뉴트리션, 헬스 및 웰빙전략의 잠재적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한다”며 “네슬레의 핵심적인 사업분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식‧음료 및 기능식품 등에 전략적으로 사세를 집중하려는 것”이라는 말로 이날 공개된 내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할 때 장기적으로 최선의 이윤창출 및 성장을 현실화할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목표와도 100% 부합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네슬레 이사회는 피부건강 사업부문이 장기적으로 최선의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네슬레 주주들을 위한 전략적인 대안들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불케 의장은 덧붙였다.

네슬레의 마르크 슈나이더 회장은 “우리의 피부건강 사업부문이 지난 2년여 동안 새로운 리더십팀의 지휘하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며 “이제 피부건강 사업부문은 개별 사업조직별로 설득력 있는 성장전략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비용구조로 재편이 이루어진 만큼 지금이야말로 최선의 소유구조를 찾을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슬레 이사회는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사업부문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과학 기반 뉴트리셔널 헬스 사업부문을 지칭하는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의료용 영양식품과 소비자 건강제품들로 구성된 가운데 회사의 뉴트리션, 헬스 및 웰빙전략에서 통합적인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슬레는 지난해 12월 초 글로벌 비타민제‧기능식품 업체 아트리움 이노베이션(Atrium Innovations)을 23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자사의 뉴트리셔널 헬스케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충한 바 있다.

현재 네슬레가 발매하고 있는 뉴트리셔널 헬스케어 브랜드들로는 ‘부스트’(BOOST), ‘누트렌’(Nutren), ‘머리테네’(Meritene) 및 ‘펩타멘’(Peptamen)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말에는 스위스 북부도시 에게르킹겐(Egerkingen)에 소재한 피부건강 사업부문 생산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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