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처럼 부풀어 오르는 美 팝콘시장 “파바박”
인스턴트 팝콘 2012~2017년 매출 118% 급팽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03 15:43   

 

파바박 팍팍~

팝콘이 작은 위안거리(indulgent)에서 맛좋고 향긋한(savory) 먹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RTE: reaty-to-eat) 팝콘의 매출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최근 5년 동안 미국의 팝콘시장 매출액이 32%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2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바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팝콘의 경우 지난 2012~2017년 기간 매출액이 무려 118%나 급증해 11억 달러 볼륨을 형성하기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민텔社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2018년 미국 짭짤한 스낵’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미 튀긴 상태에서 판매되어 편의성이 눈에 띄는 인스턴트 팝콘이 다양한 맛과 토핑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치즈맛 팝콘(49%)과 초콜렛맛 또는 캐러멜맛 팝콘과 같은 위안거리형 팝콘(32%)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몫을 점유하고 있지만, 짭짤한 맛과 위안거리, 치즈맛 등이 어우러진 혼합형(mixed flavor) 팝콘(39%)이나 건조 크랜베리맛 또는 캔디맛 팝콘 등의 새로운 유형(20%), 그리고 호박맛 팝콘이나 생강빵맛을 강조한 계절형 팝콘(12%) 등도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보면 천연의 맛 팝콘(all-natural varieties)에 대해 45%의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도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민텔社의 존 오웬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팝콘 매출이 눈에 띄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맛에서 보다 역동적인 맛과 혼합형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이래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한 인스턴트 팝콘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인스턴트 팝콘 브랜드들이 새로운 맛을 추가하거나 건강 스낵, 내추럴 스낵 및 들고 다니면서 먹기 좋은 휴대용 스낵 등의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고 오웬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짭짤한 스낵류를 발매하고 있는 다른 여러 브랜드들도 전혀 새로운 맛으로 젊은층 소비자 등에 어필할 경우 성공을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면서 최고의 발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영역은 육류스낵(meat snacks)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매출이 45% 증가해 2017년 3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을 정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가장 맛있는 부위로 만든 육류스낵과 같이 고급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전체 연령대 스낵류 소비자들에게서 두루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18~34세 연령대의 경우 휴대가 간편한 바형(bars) 육류스낵에 대한 선호도가 45%에 달해 전체 연령대 평균치인 38%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웬 애널리스트는 “육류스낵이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본연의 특성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일부 틈새 브랜드들의 경우 차별화된 맛과 외형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짭짤한 스낵류를 즐기는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휴대의 편리함을 높이고,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육류스낵이 아침식사 대용으로까지 활발하게 소비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를 보면 예전에 비해 현재는 짭짤한 스낵류를 적게 먹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19%에 이르러 더 먹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의 응답률 16%를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42%는 짭짤한 스낵의 경우 건강보다 맛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48%가 건강에 좀 더 좋은 스낵류를 원한다고 밝혀 그 의미를 음미하게 했다.

이밖에 보행 중에 즐길 수 있는 스낵(41%)이나 에너지 증진용 스낵(22%)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짭짤한 스낵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5% 늘어나 119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늘리면 매출이 31% 증가하면서 전체 포장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오름세를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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