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ㆍ당뇨환자, 아침 많이>점심 보통>저녁 조금
같은 칼로리량 1일 6식 분산섭취에 비해 괄목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27 15:46   수정 2018.03.27 15:47


비만 환자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이 고에너지 아침식사를 섭취할 경우 체중감소를 촉진하면서 당뇨병을 개선하고, 투여를 필요로 하는 인슐린의 양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의과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위치 교수 연구팀은 지난 17~20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내분비학회(ES) 제 100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야쿠보위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비만한 데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치료가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아침식사를 많이 먹으면서 점심식사를 보통 정도로 먹고 저녁식사를 소식(小食)으로 하는 1일 3식이 일정한 양의 소식을 1일 6식하는 전통적인 식생활에 비해 신속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체중감소가 촉진된 데다 공복감이 줄어들었고, 당뇨병 관리에도 개선이 눈에 띄었던 가운데 투여를 필요로 하는 인슐린의 양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야쿠보위치 교수는 “식사를 하는 시간과 식사횟수가 무엇을 먹는지와 얼마나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 것인지에 비해 한결 중요해 보인다”며 “점심시간에 빵 한조각을 먹을 경우 저녁시간에 같은 빵 한조각을 먹는 것보다 혈당반응을 낮추면서 체중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야쿠보위치 교수팀은 이스라엘 보건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비만과 2형 당뇨병을 동반한 11명의 여성들과 18명의 남성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2가지 유형의 체중감량 식생활을 3개월 동안 이행토록 하는 내용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평소 인슐린을 투여받고 있었으며, 평균연령은 69세였다.

두 그룹이 1일 섭취한 칼로리량은 동일했지만, 첫 번째 그룹은 아침을 많이 먹고, 점심은 보통으로 먹으면서 저녁은 소식하는 1일 3식을 이행한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전통적인 1일 6회 동일한 칼로리량 소식을 이행했다. 1일 6식 가운데 3식은 간편한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야쿠보위치 교수팀은 처음 14일 동안과 종료시점에서 혈당측정기를 사용해 혈당 수치와 혈당 수치의 상승도를 측정했다. 필요할 경우 조정을 거쳐 2주 간격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면서 인슐린 투여량을 조정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의 경우 체중이 5kg 감소한 반면 두 번째 그룹은 오히려 1.4kg 늘어났음이 눈에 띄었다.

공복시 혈당 수치를 보면 첫 번째 그룹이 54mg/dL 감소한 가운데 두 번째 그룹은 23mg/dL 떨어지는 데 그쳤다.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한 결과의 경우 첫 번째 그룹은 2주차에 29mg/dL, 3개월 후에 38mg/dL가 감소한 반면에 두 번째 그룹은 2주차에 9mg/dL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후에도 17mg/dL 떨어지는 데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수면 중 평균 혈당 수치를 보면 첫 번째 그룹에서만 24mg/dL 감소해 아무런 변화가 눈에 띄지 못한 두 번째 그룹과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덕분에 첫 번째 그룹은 인슐린 투여량이 1일 20.5단위 줄어들었지만, 두 번째 그룹은 오히려 1일 2.2단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뿐 아니라 첫 번째 그룹은 탄수화물 섭취욕구와 공복감이 크게 감소했지만, 두 번째 그룹은 반대로 증가했다.

야쿠보위치 교수는 “착수시점에서 체중이 동등했음에도 불구, 첫 번째 그룹에서 2주차에 혈당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미루어 볼 때 식사시간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체중감소에 앞서 헐당 수치의 균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식사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주 섭취하는 것이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야쿠보위치 교수팀이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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