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미의 기준 ‘화이트에서 내추럴로’
말레이시아·태국 경제 어려운데 화장품시장은 성장
박재홍 기자 jhpark@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28 17:53   수정 2016.11.28 20:34
우리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 말레이시아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도 지난해 도입한 GST(Goods and Services Tax;상품서비스세)의 여파로 가계경제가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은 2014년과 2015년의 유가 하락 등 대형 악재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간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5%대(GDP의 0.5% 수준)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2020년에는 22억6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경제 역시 정치적 이슈로 인한 관광산업 감소와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가 불투명한 모습이다. 하지만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2014년 7.2%, 2015년 7.9%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GDP의 1.0~1.2% 수준)

이런 흐름으로 볼 때 오는 2020년에는 60억 6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성민 연구원(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11월 25일 경기 오산 소재 산업연구원에서 열린 ‘2016 글로벌 화장품시장 동향 분석세미나’에서 우리 화장품의 수출 유망국인 말레이시아와 태국 화장품시장과 소비 트렌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인구분포는 출산율이 높은 피라미드 구조를 보임에 따라 화장품 주 사용층인 30대 이하 인구가 많은 편이다.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말레이시아 화장품시장은 전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스킨케어 유형은 가벼운 화장법인 ‘내추럴 룩’이 유행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계 소비자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의 한류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류에 열광하는 20대 이하의 인구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4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45% 차지) 또 한류타운 설립 추진 등 한류를 비즈니스로 이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대만 화장품의 진출이 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손 연구원은 “대만 화장품이 중저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우리 화장품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생각하는 미(아름다움)의 기준은 하얀 피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백인처럼 창백한 톤이 아닌 생기있고 화사한 피부를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다이어트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슬리밍 등 체형관리 제품의 증가도 예상된다.

화장품 유통채널은 '세포라'와 '뮤즈바이왓슨스' 등 글로벌 화장품 전문매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모두 직접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여느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유통채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사용률은 70%, 스마트폰 소유율은 58%에 이른다.

태국 화장품시장은 전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외선차단제와 스킨케어 유형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태국에서 우리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는 한류의 영향도 있지만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내추럴 메이크업, 기능에 재미를 더한 새로운 콘셉트 등이 작용하고 있다.

강하게 불던 한류는 주춤해진 모습으로 우리 화장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 역시 미의 기준이 하얀 피부에서 얇고 자연스러운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피부 본연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움이 유행함에 따라 스킨케어와 안티에이징 그리고 체형관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 채널은 '세포라'와 로컬 매장인 ‘이브앤보이’(EVEANDBOY)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 모두 체험형 매장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비중은 아직까지 높지 않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