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뇌에 명령을 내린다”
서울대 정진호 교수 ‘피부-신경-뇌의 연결’ 주제 발표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21 15:17   수정 2016.11.22 06:13

“피부(skin)는 외부의 변화를 제일 먼저 감지하는 센서로 뇌(brain)에 명령을 내린다. 또 호르몬(hormones) 생성이 가능한 내분비기관으로 뇌 기능 뿐만 아니라 뼈 건강, 대사 기능 등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노화되면 이런 기능들이 감퇴해 우리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퇴한다고 볼 수 있다. 피부의 기능을 유지한다면 우리 몸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장품 분야가 감성보다 좀 더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지난 18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6년 대한화장품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정진호 교수는 키노트 강연을 통해 피부에서 만든 물질이 뇌를 비롯한 우리 몸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가 이 날 발표한 ‘피부-신경-뇌 연결(Skin-Nerve-Brain Connection)’이란 주제는 외부에 처음 공개된 내용이었다.

정 교수는 “피부가 외부 스트레스에 반응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 β-엔돌핀(endorphin),  X, Y, Z 등을 만들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 장기로 뇌의 상위 기관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나 눈을 통해 머리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면서 피부에 도포해 머리가 좋아지거나 혈압을 낮추는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박장서 단장(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 교수)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6 세계화장품학회(IFSCC, International Federation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박 단장은 “최근 4~5년간 IFSCC의 발표 논문을 키워드로 분석하면 환경, 지속가능, 감성화장품이 주된 관심사였다”면서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장내 미생물)’과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생체모방)’가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성화장품 분야는 기존의 색조나 향수 분야를 넘어 뇌와 피부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이를 화장품 영역으로 도입하려는 시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FSCC에서 최우수 논문상은 로레알이 발표한 소리로서 모발의 거칠기 등의 상태를 표현하는 방법이 받았다. 코스맥스(회장 이경수)도 국내 화장품 제조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저 에너지 공법을 이용한 나노 에멀젼 제조'에 대한 신기술을 구두 발표해 참석한 과학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내년 IFSCC 학술대회는 오는 2017년 10월 23~25일 서울에서 열린다. 

또 박 단장은 “생물공학, 생명과학, 피부과 등 타 분야 참여 전문가와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화장품 기술 수준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미래 화장품 R&D를 위해서는 천연, 발효, 한방과 같은 특화된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피부과학 분야 기초 연구, 바이오기술 활용 소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코스맥스가 발표한 ‘압전(壓電)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스킨케어 제형’이 눈길을 끌었다. 이 연구는 별도의 미용기기 없이 손가락 두드림으로 화장품 제형이 변형해 미세전류를 발생시켜 피부 흡수를 우수하게 만드는 새로운 컨셉트의 화장품 개발에 관한 내용이었다.

포스터 논문 가운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3개 도시(광저우, 하얼빈, 충칭)의 피부 측정 및 화장품 구매형태 비교’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기초화장품 구매액이 증가했으나 중국 여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구매 금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114편의 논문(구두발표 21편, 포스터발표 93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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