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새 수출길 열린다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코스타리카 화장품 관세 즉시 철폐
윤경미 기자 yoonkm1046@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18 15:48   수정 2016.11.18 18:04

한국과 중앙아메리카(중미)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의 새로운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6일 니카과라의 수도 마나과에서 중미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이며 과테말라를 제외한 5개국과는 24개 부문의 모든 협정에 합의했다. 과테말라와는 시장접근과 원산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타결됐다. 

양측은 상품시장 부문에서 전체 품목 수 95%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미 5개국은 한국 제품 수입액의 93.2~99.3%에 대해 관세를 없앨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과일 음료 등 우리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품목에 대해 관세 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타리카는 화장품 품목 관세 즉시 철폐, 니카라과는 5~10년 내 철폐에 합의했다.

중미 6개국은 중남미 지역 인구규모 3위(4462만 명), GDP규모 8위(1971억 달러)의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억 6900만 달러(약 3조 8300억원)로 전체 수출액(5268억 달러)의 0.6%를 차지했다. 아직까지는 적은 수치이지만 국가차원에서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KOTRA는 중미 지역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적합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제조업 상당수가 OEM 방식을 통한 해외 제품 생산에 치중, 내수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중산층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대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우리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K-POP,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한-중미 FTA 체결에 따른 수출 유망 품목에 ‘음료’를 포함시켰다. 중미 내부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류 열풍이 결합해 알로에 음료 등 한국산 식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K-뷰티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차원에서 아시아 국가와 타결한 첫 FTA라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미 6개국이 체결한 FTA를 활용해 북미와 유럽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꾀해볼 수 있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불확실성 속에서 추가로 제3의 수출 경로를 개발해 우회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한-중미 FTA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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