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모든 경영방침은 성선설(性善說; 인간의 성품은 본래 선하다는 맹자의 학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2대연회실에서 열린 ‘2016 국제 CGMP 동향세미나’에 연자로 참석한 일본 시세이도사의 품질관리 책임자 Tomohisa Nakada씨의 말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CGMP(우수화장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인 듯하다.
이번 세미나에서 자사의 CGMP 사례를 발표한 로레알과 시세이도, 한국콜마 등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들은 CGMP 기준과 의무화 여부를 떠나 제품의 품질확보를 통한 고객만족을 위해 자체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었다.
EU와 일본 등은 정부가 기준을 정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ISO GMP 기준을 모델로 삼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무화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운영된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기구)의 화장품 부문은 ISO 22716으로 통칭된다. ISO 22716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은 5개의 WG(Working Group)으로 나뉜다.
△WG 1(미생물) △WG 3(분석법) △WG 4(용어) △WG 6(GMP) △WG 7(선블록 측정법).
이날 세미나 주제인 GMP의 경우 WG 6에 해당되며 많은 국가들이 이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GMP 기준인 CGMP와 ISO GMP는 운영방법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각 회사마다 자사의 여건과 환경에 맞춘 효율적인 관리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로레알의 경우 안전과 보호 대상을 내부직원·소비자, 브랜드, 환경 등으로 세분화 해 실시하고 있으며 시세이도는 각 작업장별로 자사가 만든 별도의 준수사항을 채택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자사의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안전 전문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세탁과 방충(防蟲) 등 위생과 관련된 부문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있다.
한국콜마 품질관리 책임자 김해은 수석은 “로레알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품질과 안전관리 부문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나가고 있다”며 “결국 화장품 GMP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일 뿐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국내 CGMP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의 기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