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ㆍ채소, 루게릭병 증상진행 감속기어 역할
항산화 성분과 카로티노이드 다량 함유 때문 추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03 17:23   

항산화 성분과 카로티노이드를 다량 함유한 과일과 채소류가 흔히 ‘루게릭병’이라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진단받은 후 오래지 않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생활과 루게릭병의 상관관계를 평가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건강한 식생활이 루게릭병 환자들의 신체기능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사례 또한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제리 W. 니베스 부교수 연구팀(역학)은 학술저널 ‘미국 의사회誌 신경의학’(JAMA Neur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24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생활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의 신체기능 수행 사이에 관찰된 상관관계’이다.

중증 신경퇴행성 장애의 일종인 루게릭병은 신체부위의 위축과 마비,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호흡부전 증상까지 수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루게릭병 환자들은 진단 후 평균 20~48개월 정도를 생존하는 데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10~20% 정도의 환자들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후에도 10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니베스 교수팀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후 18개월 이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섭취와 루게릭병에 수반되는 증상의 강도(强度)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내 16개 임상기관에서 충원된 평균연령 63.2세의 루게릭병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3년 2월 말에 이르는 기간 동안 행했다. 아울러 루게릭병 증상의 강도와 호흡기능을 평가했다.

니베스 교수는 “영양섭취가 루게릭병이 촉발되는 과정 뿐 아니라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같은 이유 때문에라도 루게릭병 환자들은 항산화 성분과 카로틴을 다량 함유한 식품과 섬유질, 생선 및 가금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우유와 육류는 신체기능 수행의 저하 또는 증상의 진행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바꿔 말하면 어떤 식생활을 실천에 옮길 것인가에 따라 루게릭병 증상의 강도가 최소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니베스 교수는 “각종 식품과 영양소들이 루게릭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다른 각종 만성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들의 경우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조사대상자들의 식생활 설문조사 결과에 의존한 것일 뿐, 실제로 식생활의 질을 평가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니베스 교수는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니베스 교수는 보다 명확한 추적조사와 자료도출을 가능케 하기 위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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