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유소년 편두통 예방효과 항우울제 “버금”
두통 발생일수 거기서 거기..부작용은 오히려 비교우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02 15:56   

소아 및 청소년들의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처방용 전문의약품들의 효능이 “설탕”보다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언급된 “설탕”이란 당(糖)을 입힌 위약(僞藥: 플라시보)을 뜻하는 ‘슈가필’(sugar pill)을 지칭한 개념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소재한 신시내티 아동두통센터의 앤드류 D. 허쉬 박사‧스캇 W. 파워스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지난달 27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아미트립틸린, 토피라메이트 및 위약이 소아 편두통에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시험사례’이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스테디셀러 항우울제들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트립티졸’(아미트립틸린)과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의 두통 발생일수 및 관련장애 발생비율 감소효과가 위약에 비교했을 때 유의할 만한 격차를 내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허쉬 박사는 “이번 연구가 현재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편두통 예방약물들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입증하고자 착수된 것이었지만, 정작 이로부터 도출된 결론은 약물이나 슈가필이나 두통 예방효과는 거기서 거기였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 31개 의료기관에서 충원된 328명의 소아 및 청소년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에 걸쳐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하기 전 28일부터 시험 진행기간 중 최종 4주에 이르는 동안 두통 발생일수 감소도가 50% 이상이어서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효과가 눈에 띈 이들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슈가필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61%가 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오히려 ‘토파맥스’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55%에 머문 데다 ‘트립티졸’을 복용한 그룹은 52%에 그쳐 더욱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다만 이 같은 3개 그룹간 반응비율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것에 해당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연구팀은 슈가필을 복용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토파맥스’ 및 ‘트립티졸’을 복용한 그룹은 피로감, 구갈, 급격한 감정변화(mood alteration) 등 부작용 발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파맥스’ 복용그룹의 경우 31%에서 손, 팔, 다리 또는 발 등의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서 감각이상 부작용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최선의 편두통 예방대안에 대한 의문을 제기케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자들에게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가운데 슈가필을 처방하는 것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는 논란의 소지 또한 짚고 넘어갔다.

“추후 좀 더 다각적인 시험전략을 실행에 옮겨 최적의 예방대안을 찾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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