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외면 ‘라이트’ ‘다이어트’ 식‧음료 “곡성”
獨 소비자, 체중감량ㆍ유지 위해 섭취 7% 불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31 14:34   

쏘세지와 맥주의 나라여서 그런 것일까?

독일에서 “다이어트”(diet) 또는 “라이트”(light)를 표방한 식‧음료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소비자들이 체중을 감량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내추럴 식‧음료 또는 가공하지 않은(unprocessed) 식‧음료를 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Mintel)는 23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16세 이상의 독일 인터넷 사용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4분기에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체중감량 또는 체중유지를 위해 지난해 “라이트” 또는 “다이어트”가 제품라벨에 삽입되어 있는 식‧음료를 구입해 섭취했다고 응답한 독일 소비자들은 고작 7%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를 위해 최근 12개월 동안 제품라벨에 “저설탕”, “저지방” 및 “저칼로리”가 표기되어 있는 식‧음료를 좀 더 빈도높게 구입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체의 18%에 그쳤다.

이처럼 독일 소비자들에게서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식‧음료의 인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추세의 이면에는 해당제품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증하고 있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고 민텔측은 지적했다.

76%의 응답자들이 다이어트 식‧음료가 일반 식‧음료에 비해 칼로리 함량이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니라는 데 동의를 표시한 가운데 58%는 설령 칼로리 함량이 낮더라도 다이어트 식‧음료에 함유된 성분들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토로했을 정도.

더욱이 67%는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할 때 미치는 영향의 측면에서 볼 때 통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regular foods)이나 다이어트 식품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최근들어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체중을 걱정하는 이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이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민텔측에 따르면 29%의 응답자들이 체중감량을 원하거나 필요한 상태라고 답했으며, 36%는 건강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상당수 응답자들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또는 “라이트” 식‧음료의 힘을 빌리는 대신 몇몇 식품들의 섭취량을 줄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면 31%가 설탕 섭취량을 줄였다고 답했을 뿐 아니라 39%가 지방 섭취량을 억제하고 있다고 했으며, 26%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낮추고 있다고 답한 것. 29%는 먹는 양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한 독일 소비자들은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 또는 “라이트” 식‧음료에 의지하기보다 내추럴 식‧음료 또는 가공하지 않은 식‧음료에 대해 갈수록 높은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2%가 지방함량을 낮춘 식품보다 원래부터 지방함량이 낮은 식품을 더 선호한다고 답변한 데다 44%가 체중유지를 위해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먹는다고 답했을 정도. 73%는 체중유지를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류를 즐겨 먹는다고 털어놓았으며, 27%는 살코기와 생선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듯, 민텔측의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라이트” 또는 “다이어트”를 표방한 식‧음료 제품들의 비율이 전체 식‧음료 발매량의 8%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2년도의 11%를 밑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라이트” 또는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면서도 내추럴 식‧음료에 해당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마켓셰어가 2012년의 44%에서 57%로 뛰어올라 주목됐다.

가공하지 않은 식‧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의 경우 이른바 “착한 당”(good sugars)으로 소비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에서 역력히 드러나 소비자들이 가장 건강친화적인 당분으로 꼽은 것은 68%가 동의한 꿀이었다.

뒤이어 33%가 메이플 시럽, 27%가 용설란(agave)를 꼽았다. 이와 달리 아스파탐을 꼽은 이들은 2%에 그쳤고, 자일리톨과 에리스리톨(erythritol)이 공히 3%의 비율을 차지하는 데 머물렀다.

그래도 액상과당의 경우에는 11%의 응답자들이 건강에 좋은 당분이라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민텔社의 카티야 위트엄 식‧음료 애널리스트는 “내추럴 식‧음료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함에 따라 앞으로 ‘라이트’ 또는 ‘다이어트’를 표방한 식‧음료 제품들은 시련기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효과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면서 전체적인 건강과 자연(naturalness), 웰빙 등을 어필할 수 있는 식‧음료를 발매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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