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식생활이 고혈압을 비롯한 갖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처럼 짭짤한 맛을 즐기는 잘못된 식생활이 간 손상을 재촉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전임상 단계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소재한 지난대학(曁南大學) 의대 연구팀은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농업‧식품화학誌’(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염식이 과도한 반응성 산소종(ROS)의 생성을 통해 간 섬유화를 유도하는 데 미친 영향’이다.
연구팀은 고염식이 간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실험용 쥐들과 닭의 배아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은 실험용 쥐들에게 4%의 염화나트륨이 포함되어 짠맛이 강한 물을 공급하고, 닭의 배아를 300mosm/L에 달하는 고삼투압 상태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간 세포줄에 교란이 유도되면서 간 섬유화가 진행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또 실험용 쥐들과 닭 배아의 간을 면역형광 염색검사법으로 관찰하는 방식의 실험을 통해 고염분에 노출된 간 성상세포들의 활성이 촉진되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간 성상세포는 간 섬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실험용 쥐들과 닭 배아의 간을 고염분 상태에 노출시킨 후 면역조직학적 염색검사를 진행한 결과 세포증식 활동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세포사멸이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뒤이어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배양된 닭의 간세포를 고염분 상태에 노출한 후 활성산소를 이미지화하는 데 표준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DHE(dihydroethidium) 염색법으로 관찰한 결과 반응성 산소종(ROS: 즉,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생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전사인자(轉寫因子)들인 ‘Nrf2’와 ‘Keap1’을 면역조직학적 염색법으로 관찰했을 때에도 이 전사인자들의 신호전달 기전이 고염분으로 인한 반응성 산소종 생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일련의 연구결과들에 미루어 볼 때 고염식을 즐기는 식생활이 성인 뿐 아니라 태아의 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간 손상 및 간 섬유화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간 손상 및 간 섬유화가 진행되는 것은 고염식으로 인해 산화(酸化) 스트레스와 항산화 방어 시스템에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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