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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원래 하얗다고 했다던가!
외부로부터 공격받았을 때 바나나 껍질은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효소를 생성시키는 등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와 관련, 바나나 껍질을 사용해 진행한 연구에서 피부암의 진행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위스 물리‧분석전기화학연구소의 위베르 기로 박사 연구팀은 지난 8일 홈페이지 공개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나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껍질 표면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데, 이것은 티로시나제(tyrosinase)라는 효소의 작용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색과정은 비단 바나나 껍질 뿐 아니라 식품을 비롯한 여러 생물체에서도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메커니즘이다.
그런데 연구팀은 바로 이 티로시나제가 흑색종이 발생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흑색종 환자들에게서 발암징후를 알리는 반점이 바로 이 티로시나제의 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티로시나제의 메커니즘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물질인 멜라닌에 의한 색소침착 과정에도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이 같은 원리에 착안해 사람의 피부에서 티로시나제의 수치와 분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영상화 기술(imaging technique)을 개발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과일껍질과 암성(癌性)을 띈 피부조직 샘플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티로시나제의 수치와 분포도 측정을 통해 흑색종의 진행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했다. 비록 흑색종 1기 및 2기 피부조직 샘플에서는 티로시나제가 다량 존재하고 고르게 분포해 명확하게 관찰할 수 없었지만, 흑색종 3기 샘플의 경우 티로시나제가 로르지 않게 분포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연구팀은 티로시나제 효소의 수치가 흑색종이 진행도를 나타내는 유력한 생체지표인자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위베르 기로 박사는 “사람의 피부와 바나나 껍질에서 나타나는 검은 반점들의 경우 크기가 대체로(roughly)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고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 진행한 연구를 통해 흑색종 진단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8개의 미소전극(微小電極)을 장착한 스캐너를 만들었고, 이 센서를 바나나 껍질과 피부조직 샘플의 고르지 못한 표면에 부착해 수 평방밀리미터 크기의 수준에서 전기화학적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티로시나제의 양과 분포도를 측정할 수 있었고, 흑색종의 진단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위베르 기로 박사는 “이 방법이 생검법과 같이 침습적인 현재의 검사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후의 과제는 이 스캐너를 사용해 암을 진단하고 이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 기구가 암세포들을 파괴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기대케 하는 연구결과를 이미 도출했기 때문이지요.”
차후의 과제는 실제로 사람의 피부를 대상으로 생체검사를 진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위베르 기로 박사의 설명에서 “바나나 껍질은 원래 피부암 진단에 유용하다”는 말이 떠올려지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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