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합의로 최근들어 부쩍 회자되고 있는 “불가역적”이라는 말은 간(肝) 손상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표현이다.
설령 식생활을 개선하거나 운동을 하더라도 손상된 간이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
그런데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려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낮추는 식생활 개선보다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일이 더욱 중요한 관건임을 지적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보건대학의 도널드 B. 점프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에 13일 게재한 ‘서구식 식생활의 비 알코올성 지방간 회복 가능성을 관찰한 실험용 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간 손상이 간경변이나 간암 등 훨씬 중증 증상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형편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연구사례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미국 보건부(USDA)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진행됐다.
점프 교수는 “실험용 쥐들에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사료를 공급한 결과 체중감소와 대사계 개선 등의 성과가 관찰되었지만, 이처럼 식생활을 개선하더라도 당분 함량이 높다면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처음에는 통상적인 사료를 공급하다가 나중에 지방 및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춘 건강친화적인 사료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체중이 감소하는 등 일부 건강개선이 눈에 띄었지만, 두 그룹 중 여전히 당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공급받았던 그룹의 경우에는 간 내부의 염증과 산화(酸化) 스트레스, 간경변 등이 여전히 고도로 진행되었음이 관찰됐다.
이와 관련,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비롯한 각종 간 증상들은 전체 미국 성인들의 10~35% 안팎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아동 환자 수마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전체 비만환자 및 2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60%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점프 교수는 “통상적인 미국식 식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은 간 섬유증이나 간 반흔(瘢痕)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간의 기능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제 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켈리 A. 라이틀 연구원은 “저지방 식사라고 하더라도 맛을 희생시킬 수 없어 설탕 함량은 여전히 높은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설탕 함량이 높으면 이미 손상이 진행된 간의 회복속도를 상당히 둔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라이틀 연구원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보고서에서도 간염과 간 반흔, 간 손상 등과 관련이 있는 각종 합병증이 오는 2020년에 이르면 간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원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간 반흔은 “불가역적”인 증상이지만, 최적의 식생활과 함께 간 손상 원인을 제거할 경우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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