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소비자에게 설탕이란? 안괜찮아유~
절반 안팎 소비자 설탕 섭취량 줄이거나 끊거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2-15 15:11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2015년 유럽 식품원료’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한 프로그램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의 크리스 브록먼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EMEA)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럽 주요국가 소비자들의 설탕 섭취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해 이목이 쏠리게 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설탕을 가미한 식품의 섭취량을 줄이거나 아예 섭취 자체를 피하고 있다고 답변한 소비자들의 비율이 이탈리아 64%, 스페인 63%, 폴란드 61%, 프랑스 59%, 독일 5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같은 맥락에서 영국 소비자들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려면 설탕을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데 65%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처럼 설탕을 적게 가미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과 달리 실제로는 현격한 갭이 눈에 띄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시 말해 최근 5년 동안 유럽 각국에서 설탕 함유량이 낮거나, 전혀 함유하지 않았거나, 함유량을 낮췄음을 제품라벨에 명시한 가운데 발매된 신제품 식‧음료의 비율은 고자 5% 안팎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브록먼 애널리스트는 “언론과 보건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과도한 설탕 섭취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꼬집은 덕분에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며 “식‧음료업체들이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우려에 부응해 눈높이에 맞춘 식‧음료를 발매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현실은 소비자들의 걱정과 바람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브록먼 애널리스트는 목소리를 높였다.

예를 들면 올들어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 발매된 식‧음료 가운데 설탕을 적게 함유했거나, 함유하지 않았거나, 함유량을 낮췄다고 표시된 비율은 3%에 불과해 지난 2012년도의 2%와 비교했을 때 거기서 거기에 불과했다는 것.

이 수치는 스페인에서도 5%에 머물렀고, 폴란드와 프랑스, 독일에서는 4%로 더욱 낮춘 비율을 보였다고 브록먼 애널리스트는 언급했다.

그나마 영국으로 눈길을 돌리면 7%의 식‧음료 제품들이 설탕을 적게 함유했거나, 함유하지 않았거나, 함유량을 낮췄다고 표기된 가운데 발매되어 2012년도의 4%에 비해 한결 나아진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50%가 설탕 함유량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탄산음료 섭취를 삼가고 있다고 답해 궤를 같이했다.

반면 독일 소비자들은 맛이 너무 달지 않다는 이유로 오히려 탄산음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선을 돌려 다양한 유형의 당(糖)들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몸에 이로움”(goodness)과 “천연물”(naturalness)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최선의 설탕 또는 감미료의 원료로 폴란드 소비자들의 87%와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83%, 스페인 소비자들의 80%가 한목소리로 꿀을 지목했을 정도.

프랑스 소비자들과 독일 소비자들도 각각 77% 및 68%가 꿀을 꼽았다.

한편 유럽 각국 소비자들에게서 설탕 섭취를 줄이는 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반사작용으로 신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소비자들의 43%와 프랑스 소비자들의 30%, 독일 소비자들의 23%가 신맛에 강한 흥미를 표시했을 정도다.

브록먼 애널리스트는 “단맛에 싫증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신맛이 유럽 각국 소비자들에 대항마로 어필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