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계와 산업계에서 이슈는 ‘융합’이다. 융합이란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개체(예 : 학문, 기술, 제품/서비스, 산업)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가치가 더 커진 새로운 개체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융합 제품, 융합 서비스, 융합 산업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의미에게 융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융합이 갖는 최종의 의미는 부가가치일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뷰티산업학과 뷰티산업에서의 융합은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융합이 의미하는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뷰티산업은 전통적으로 3차 산업인 서비스업(공중위생관리법상 이용업, 미용업)을 중심으로 2차 산업인 제조업(화장품, 미용기기)과 유통업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산업이다. 최근 몇 년간 정부 주도하에 추진해 온 뷰티선진화사업을 보면 뷰티산업의 영역이 융합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범위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사업, 해외진출 사업, 국내 관광사업 등 많은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향후 학문과 산업이 어떻게 융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고민은 뷰티산업의 정체성을 정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국가적 신 성장 동력 산업이 되기 위해서도 융합이라는 의미에 맞게 재구조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가적 당면 과제는 신 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하여 고용 없는 성장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뷰티산업이 신 성장 동력 산업임과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는 좋은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는 신 성장 동력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이어야 한다. 한국이 선진사회로 진입하며 문화복지 중심의 사회가 되면서 ‘미(美)’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다. 2007년 국내 뷰티산업 매출액은 약 4조586억원(헤어미용 3조5,386억원, 피부미용 4,197억원, 네일 등 기타 1,002억원)으로 이미 상당한 산업 규모로 성장해 있으며 실제 산업규모는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국경위, 2009).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미를 다루고 있는 뷰티산업은 향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리라 예측된다.
둘째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산업이어야 한다. 육성하려고 하는 산업이 미래산업이라 하더라도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상이 될 것이다. 대표적 미래산업인 IT, 자동차, 반도체 등은 인도, 중국 등 신흥국들에게 추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뷰티서비스 경쟁력은 국제적으로도 고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이 제공하는 뷰티서비스를 고가를 지불하면서도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국내 뷰티브랜드의 해외 시장 개척은 해외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것이다.
셋째는 고용창출이 되어야 한다. 위에서도 제시한 것처럼 성장은 되고 있지만 고용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중심사회에서 서비스업 중심 사회로 전환되었고 때문에 서비스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함은 필연적인 것이다. 서비스업의 대표적인 산업이 뷰티산업이다. 뷰티산업은 생산된 서비스를 기계가 아닌 사람에 의해 제공해야 하기 때 문에 산업 성장은 고용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넷째는 신세대 선호산업이어야 한다. 능력있는 젊은 일군들이 하고싶어 하는 직업이어야 산업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고용관련 기관에서 발간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직업별 정성적 전망 및 고용변동 요인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산업과 관련된 분야의 취업자 수가 계속 증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고용정보원, 2010). 이는 뷰티산업이 미래의 동력이 될 젊은 인력이 모이는 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 글에서 제시한 미래산업, 국제경쟁력, 고용창출과 신세대 선호산업의 네 가지 조건을 갖추기 위한 기본 조건은 바로 융합일 것이다. 뷰티산업이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