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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 일종의 이뇨제 역할을 하면서 탈수(脫水)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면 결코 탈수작용이 촉진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 스포츠‧체육학부의 소피 C. 킬러 박사 연구팀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誌’(PLOS ONE) 9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매일 적당량의 커피 음용과 탈수작용의 상관성 반증연구’이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적당량의 커피 음용은 탈수를 촉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다른 수액들과 마찬가지로 1일 체액 필요량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킬러 박사는 “과학적인 입증근거가 부족했음에도 불구, 커피가 탈수작용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체액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삼가거나 음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믿음이 존재해 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킬러 박사팀은 적당량의 블랙커피 또는 물 섭취가 체내의 체액균형과 탈수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하루 3~6잔의 커피를 마시는 50명의 남성들을 충원해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1일 4잔의 블랙커피 또는 물을 3일 동안 음용토록 한 후 이번에는 정반대 방식으로 동일한 시험을 반복했다.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이 음용한 커피는 한잔당 4mg/kg의 카페인이 함유된 블랙커피 200mL였다. 피험자들 가운데 여성들은 월경주기가 체액균형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유로 배제됐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킬러 박사팀은 체질량과 체내 수분량을 측정하고, 혈액 및 소변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피험자들이 음용한 것이 커피이든 물이든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체내 수분량의 경우 커피 음용그룹이 51.5±1.4kg, 물을 음용한 그룹이 51.4±1.3kg으로 집계된 것.
아울러 24시간 동안 채취한 소변샘플에서도 양이나 농도 측면에서 두 그룹 사이에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다. 배뇨량의 경우 커피 음용그룹이 2,409±660mL, 물을 음용한 그룹이 2,428±669mL로 파악되었을 정도.
킬러 박사는 “습관적으로 하루 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남성들은 탈수가 촉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갖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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