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위기 불구 와인 마켓 “포동포동”
최근 5년간 20% 성장, 지난해 감소이어 올해 회복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27 15:31   수정 2009.12.09 09:16

치어스(Cheers)!

올해 미국의 와인시장 볼륨이 2.1%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추락을 거듭하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나타내는 징후라는 평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지사는 23일 공개한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그렇다면 경제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건강에 좋은 와인을 마시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예측이라는 풀이를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민텔社의 새러 테오도어 식품‧음료담당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moderately priced) 와인제품들이 최근의 매출확대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미국의 와인시장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20%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뒷걸음질쳤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절정을 이루면서 와인 매출이 3.2% 감소했지만, 올들어 완연한 오름세로 돌아서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급와인보다는 저가(低價) 와인 위주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오도어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시장동향을 보면 미국産 저가와인의 경우 상당정도 경기와 직접적 관련성이 낮은 제품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가 오히려 저가와인의 매출확대에 중요한 추진력을 제공했다는 것.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7%의 응답자들이 휴일 또는 평일에도 빈번히 집에서 저가와인을 즐겼으며, 21~24대 연령대는 35%가 집에서 저가와인을 즐기지만, 손님에게는 좀처럼 내놓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연령대로 확대했을 경우 이 수치는 19%로 집계됐다.

자신이 선택한 와인 브랜드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위를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도가 21~24대 연령층에서조차 35%에 달해 여전히 낮지 않게 나타난 현실과 무관치 않은 대목.

이밖에 58%는 집에서 저녁식사 시간에 반주삼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와인과 미국産의 음주비율은 각각 47% 및 35%로 나타나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던 옛말을 실감케 했다. 그 대신 값비싼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즐긴다는 이들의 비율은 17%로 한결 떨어졌다.

테오도어 애널리스트는 “와인업체들이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값싼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지금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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