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나 밀기울을 도정(搗精)하지 않은 통곡류(whole grains) 섭취가 고혈압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반비례 관계를 시사한 장기 추적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공중보건대 공동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회(ASC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 7월호 온-라인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남성들에게서 통곡류 섭취와 고혈압 발생률 추적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86년 40~75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총 5만1,529명을 충원한 뒤 2004년까지 18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 중 3만1,684명은 조사 착수시점 당시 고혈압이나 암,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생전력이 없는 이들이었다.
그 결과 추적조사가 진행된 기간 동안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피험자들 가운데 총 9,227명의 고혈압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통곡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최소 섭취그룹과 비교할 때 고혈압 발생률이 19%나 낮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되어 주목됐다.
연구를 총괄한 앨런 J. 플린트 박사는 “통곡류 섭취와 고혈압 발생률 사이에 뚜렷한 반비례 상관성이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특히 쌀겨나 밀기울 등이 그 같은 인과관계가 눈에 띄도록 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차후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에 이번 조사결과가 적극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플린트 박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