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고무(gum arabic)가 腸 내부에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의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식품업체 케리 그룹(Kerry Group) 연구진이 ‘영국 영양학誌’(British Journal of Nutrition) 12월호에 게재를 앞둔 논문의 요지이다. 다시 말해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이 장 건강에 유익한 세균들의 증식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논문의 제목은 ‘건강한 피험자들에게서 아라비아 고무가 용량의존적으로 나타낸 프리바이오틱 기능성’.
이와 관련, ‘프리바이오틱스’란 장내(腸內) 미생물의 균형을 조절하고 건강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달리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성분들을 말한다.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흡수되지 않은 당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은 산소를 함유한 다당류로, 과자의 에멀전화제 등에도 쓰이고 있다.
케리 그룹의 빔 칼람 박사팀은 건강한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 5g, 10g, 20g, 40g을 물에 섞어 매일 음용토록 하고, 대조그룹은 물만 마시도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4주 동안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시험 착수시점과 1주, 2주 및 4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각각 피험자들의 분변샘플을 채취해 비피더스균(Bifidobacteria)과 유산균(Lactobacilli bacteria) 등 장 건강에 유익한 세균들과 박테로이드(Bacteroides),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 difficile), 장내구균(Enterococci) 등 장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세균들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을 물에 섞어 마신 피험자들의 장 내부에서 비피더스균과 유산균 등 장 건강에 유익한 세균들이 크게 증식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 10g을 섭취했던 그룹에서 장내 유익균 증식이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빔 칼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라비아 고무 분비물이 최소한 이뉼린(inulin)에 비견할만한 프리바이오틱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