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기울, 자외선 탓 피부손상 억제해 줄겨!
이노시톨‧이노시톨 헥사포스페이트 효과 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09 16:18   수정 2007.11.09 16:26
껍데기라고 함부로 버리지 마라~

밀을 빻아서 체로 가루를 낸 후 남은 찌꺼기를 말하는 밀기울(bran) 속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들이 자외선 노출이나 방사선요법 시술로 인한 DNA 손상을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임이 유력하게 시사되었다기에 하는 말이다.

따라서 먹는 타입의 건강식품이나 국소도포용 퍼스널케어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가능성이 유망해 보인다는 것.

미국 메릴랜드대학 의대의 아불카람 샴수딘 교수팀(병리학)은 이번 주 싱가포르에서 ‘기술을 이용한 치료’(From Technology to Treatment)를 주제로 열린 미국 암연구협회(AACR)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샴수딘 교수는 “밀기울과 콩류에서 추출된 이노시톨(inositol)과 이노시톨 헥사포스페이트(IP6; inositol hexaphosphate)가 자외선 조사(照査)와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요법으로 인한 DNA 손상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분들은 또 심지어 핵폭탄으로 인한 손상까지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내용은 이노시톨과 IP6가 강력한 황산화 활성을 지니고 있음은 이미 알려져 왔음에도 불구, 이들이 DNA 손상을 억제하는 정확한 메커니즘 등은 아직껏 베일에 가려져 왔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한편 샴수딘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을 거쳐 피부암 발생 위험성을 높인 실험용 쥐들에게 IP6 2%를 함유한 용액을 음용수에 섞어 공급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IP6를 마신 실험용 쥐들의 경우 23%에서 암이 발생해 대조그룹의 5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게다가 IP6 음용그룹은 설령 암이 발생했더라도 종양 부위의 크기가 대조그룹에 비해 훨씬 적은 양상을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샴수딘 교수팀은 뒤이어 IP6 4%와 이노시톨 1%를 함유한 국소도포용 크림을 만들어 실험용 쥐들의 피부에 도포하는 시험을 병행한 결과 자외선 조사 1시간 전에 이를 도포했던 그룹의 경우 62%에서 암이 발생해 대조그룹의 76%에 비해 역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되 연구팀은 사람들로부터 떼어낸 피부샘플에 IP6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후속시험에서도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각질세포의 손상이 상당부분 억제되는 성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IP6를 도포하지 않았던 피부샘플의 경우 세포괴사(cell apoptosis)가 발생한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 대조적인 양상을 드러냈다.

샴수딘 박사는 “아마도 이노시톨과 IP6를 섭취하거나 도포했을 경우 전리(電離)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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