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속 루나신은 ‘콜레스테롤 청소부’
콜레스테롤 생성 관여 유전자 발현 저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07 15:05   수정 2007.11.29 11:12
콩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성분의 일종인 루나신(lunasin)이 체내의 콜레스테롤 생성에 관여하는 한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분교 영양유전체학(Nutritional Genomics) 연구소의 알프레도 F. 가베즈 박사팀은 지난달 중순 같은 대학에서 ‘식습관과 유전자의 패러독스 해소’를 주제로 열렸던 제 2회 브루스 에임스 박사 기념 국제 영양유전체학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루나신은 이에 앞서 피부에 도포한 결과 피부암 발생률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감소되었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지난 2001년 공개된 바도 있다.

가베즈 박사팀은 루나신이 콜레스테롤 생성에 관여하는 한 유전자의 작용을 저해하는 동시에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감소시키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실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간암세포주인 ‘HepG2’ 간세포 배양액 내부에서 루나신이 HMG-CoA 전환효소의 발현량을 50% 정도까지 눈에 띄게 감소시켜 주었음이 관찰됐다. HMG-CoA는 콜레스테롤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유전자.

게다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용체들을 생성시키는 유전자의 발현량은 60% 정도까지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州 페어필드에 소재한 기능식품 원료 메이커 소이 랩스社(Soy Labs)의 라이언 슈미트 회장은 “루나신 펩타이드가 콩 속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요인임을 입증해 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소이 랩스社는 회사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콩 펩타이드 성분들과 알부민을 주로 공급하고 있는 업체이다.

한편 영양유전체학은 각종 영양소들과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고, 유전자 변이가 사람들로 하여금 갖가지 영양소들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나타내게끔 하는 메커니즘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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