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골초였던 당신! 비타민A 챙겨~
비타민A 유도체가 폐암세포 증식 둔화시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02 11:15   수정 2007.11.05 09:37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인 레티노인산(retinoic acid)이 예전에 골초 흡연자에 속했던 이들에게서 폐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줄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텍사스대학 의대 부속 M. D. 앤더슨암센터의 월터 히틀먼 박사팀이 ‘미국 국립암연구소誌’(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과거에 담배를 많이 피웠던 이들은 설령 금연에 성공했더라도 흡연시절 손상된 폐세포들이 차후 암으로 이행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 게다가 폐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히틀먼 박사팀은 한때 담배를 많이 피웠던 22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3개월 동안 각각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인 13-시스-레티노인산(13-cis-retinoic acid)과 비타민E, 또는 9-시스-레티노인산(9-cis-retinoic acid)과 비타민E를 함께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다른 한 그룹의 경우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히틀먼 박사팀은 피험자들이 시험에 참여한 전‧후로 폐세포 조직 생검샘플을 채취해 증식하는 연구를 병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A 유도체를 섭취했던 두 그룹은 폐세포의 부기저층(副基底層)에서 증식 억제효과가 눈에 띄었던 반면 기저층(基底層)의 경우에는 유의할만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13-시스-레티노인산을 섭취한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상당히 유의할만한 수준의 부기저층 세포증식 억제가 눈길을 끌었다.

히틀먼 박사는 “레티노인산이 폐세포들의 증식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또 “폐세포들의 증식이 억제되었다는 것은 세포에 손상이 나타나거나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시켜 주는 기전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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